카타르 월드컵에서 존재감을 뽐낸 ‘괴물’ 김민재(26, 나폴리)가 나폴리 우승을 노린다.
김민재는 15일 새벽(한국시간) 인천공항을 통해 이탈리아로 출국한다. 월드컵 탈락 후 국내서 짧은 휴식을 취한 김민재는 소속팀 나폴리로 복귀한다. 13승 2무로 무패행진을 달리는 선두 나폴리는 내달 5일 인터 밀란전을 시작으로 세리에A 정규시즌을 이어간다.
카타르 월드컵을 계기로 김민재는 한층 몸값을 끌어올렸다. 우루과이와 첫 경기서 김민재는 세계적인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와 다윈 누녜스를 무득점으로 봉쇄했다.
하지만 ‘괴물수비수’도 부상으로 신음했다. 경기 막판 누녜스를 막던 김민재는 미끄러운 잔디에 넘어지며 오른쪽 종아리를 다쳤다. 갑작스러운 김민재의 부상에 대표팀은 비상이 걸렸다. 김민재는 통증을 참고 가나전 92분을 뛰는 투혼을 발휘했다. 하지만 부상은 쉽게 낫지 않았다. 결국 김민재는 포르투갈전에서 결장했다.
브라질과 16강전서 주전으로 복귀한 김민재는 한국의 수비라인을 이끌었다. 비록 한국이 전반전에만 네 골을 실점했지만, 김민재는 세계최강 브라질을 상대로도 존재감을 보였다. 김민재는 다음 월드컵에서 손흥민의 대를 이어 주장완장을 찰 차기대표팀 주장 1순위로 꼽힌다.
첫 월드컵을 마친 김민재는 “모든 경기가 쉽지 않다고 느꼈다. 처음 경험하는 대회에서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발전할 수 있는 계기였다. 소속팀에 돌아가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고 더 발전하겠다”며 4년 뒤를 다짐했다.
월드컵을 기점으로 몸값이 폭등한 김민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등 세계최고의 클럽들이 영입을 원하고 있다. 김민재는 나폴리를 13승2무, 무패 선두로 이끌고 있어 우승이 유력하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