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전 메시는 산책, 지금 메시는 질주"
아르헨티나는 14일(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크로아티아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라스트 댄스'를 추고 있는 메시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1분 훌리안 알바레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도미니크 리바코비치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메시는 골문 구석을 찌르는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메시는 후반 24분 도움까지 추가했다. 그는 절묘한 드리블로 우측에서 요슈코 그바르디올을 완전히 제쳐낸 뒤 정확한 컷백 패스로 알바레스의 쐐기골을 도왔다.
이로써 메시는 월드컵 통산 11골을 달성하며 가브리엘 바티스투타(10골)를 제치고 아르헨티나 월드컵 최다 득점 단독 1위에 등극했다. 또한 그는 월드컵 통산 8호 도움을 기록하며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와 함께 월드컵 최다 도움 공동 1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사실 아르헨티나의 이번 대회 유일한 패배는 조별리그 1차전서 사우디 아라비아에 1-2로 패한 것. 충격패 이후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전면적인 팀 개편을 통해서 결승행을 이뤄냈다.
심지어 메시도 사우디전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이 경기를 기점으로 상전벽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면서 세간을 놀라게 했다.
사우디전 직후 메시의 시대가 끝났다고 강하게 말했던 네빌은 "그날 메시는 경기장을 걸어다녔다. 사실 나는 하프타임 이후에 메시의 시대가 끝났다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네빌은 "내가 그렇게 말하고 나서 메시는 달라졌다. 이제 그가 공을 잡으면 상대 팀은 모두 막으려고 뛰어가야 한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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