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축하한다...메시는 세계 최고의 선수."
크로아티아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에 0-3으로 패했다.
리오넬 메시(35, 파리 생제르맹)와 훌리안 알바레스(22, 맨체스터 시티)를 막지 못했다. 전반 31분 알바레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메시가 선제골로 연결했고, 알바레스가 두 골을 더 터트렸다. 특히 후반 24분 요슈코 그바르디올을 무너뜨리는 메시의 절묘한 드리블과 완벽한 패스가 이날의 압권이었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2회 연속 월드컵 결승 진출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다. 루카 모드리치(37, 레알 마드리드)의 생애 첫 월드컵 우승 도전도 아쉽게 실패로 막을 내리게 됐다.
경기 후 즐라트코 달리치 크로아티아 감독은 승리한 아르헨티나에 박수를 보냈다. 그는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축하하고 우리 선수들이 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고 싶다. 우리는 다시 일어나서 3등을 위해 싸워야 한다"라며 패장의 품격을 보여줬다.
이어 달리치 감독은 "아르헨티나는 우리를 이기고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그것이 스포츠"라며 "그들은 공격적이고 혈기가 넘쳤다. 나는 불평할 것도 이의를 제기할 것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제 3~4위전만을 남겨둔 달리치 감독은 다시 선수들을 다독였다. 그는 "이제 우리는 패했고, 3등을 위해 싸워야 한다. 나는 선수들에게 고개를 들고 그들이 이룬 것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프랑스 혹은 모로코와의 경기를 위해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선수들은 슬프고 힘들며 더 할 수 있었다고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달리치 감독은 메시에게 존중을 표했다. 그는 "메시에 대해서는 별로 할 말이 없다.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이며 오늘 매우 잘했고 매우 위험했다. 그것이 우리가 기대했던 진정한 메시"라며 적으로 상대한 메시에게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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