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첫 경기에서 패했다. 그러나 그 패배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아르헨티나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를 3-0으로 격파하며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결승 무대에 올랐다.
주장 리오넬 메시(35, 파리 생제르맹)가 펄펄 날았다. 어느덧 5번째 월드컵을 치르고 있는 그는 전반 34분 정확한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메시는 후반 24분 월드컵 통산 8호 도움까지 추가했다. 그는 절묘한 드리블로 우측에서 요슈코 그바르디올을 완전히 무너뜨린 뒤 정확한 컷백 패스로 알바레스의 쐐기골을 도왔다.
이로써 메시는 아르헨티나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11골), 월드컵 최다 도움 공동 1위(8도움), 1966년 이후 월드컵 최다 공격 포인트 공동 1위(19개), 월드컵 최다 출전 공동 1위(25경기) 등 수많은 대기록을 작성했다.
경기 후 메시는 "첫 경기 패배는 큰 타격이었다. 우리는 사우디아라비아한테 지면서 월드컵을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그것은 선수단 전체에 대한 산성 테스트였지만, 우리는 우리가 얼마나 강한지 증명했다. 우리는 다른 경기들에서 승리했고, 우리가 해낸 것은 몹시 어려운 일이었다. 모든 경기가 결승전이었다"라고 지금까지 여정을 되돌아봤다.
이어 메시는 "우리는 첫 경기 이후 5번의 결승전에서 모두 이겼다. 이번 일요일 열리는 결승전도 마찬가지이기를 바란다. 우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첫 경기에서 디테일한 부분 때문에 패배했지만, 그것이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메시는 "나는 이번 승리를 매우 즐기고 있다. 정말 기분이 좋다. 모든 경기를 치를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고 느낀다"라며 "이전 경기들은 큰 희생이었다. 오늘 우리는 지쳤지만, 승리를 따내기 위해 힘을 뽑아냈다. 우리는 매우 잘했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메시는 "우리는 정말 좋은 방식으로 경기를 준비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정말 행복하다. 나는 선수단을 도울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제 메시는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이라는 마지막 목표까지 단 한 걸음만 남았다. 그는 오는 19일 프랑스와 모로코 경기의 승자와 트로피를 놓고 맞붙는다. 메시의 '라스트 댄스'가 화려하게 불타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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