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행군에도 "체력 문제 NO"…김연경의 흥국생명은 강해진다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12.14 06: 10

‘배구 여제’ 김연경(34·흥국생명) 덕에 팀은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
흥국생명은 1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3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2(20-25, 27-29, 25-19, 26-24, 15-8)로 이겼다. 김연경이 28득점, 옐레나가 25득점, 이주아가 15득점, 김미연이 9득점을 기록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흥국생명은 1세트, 2세트는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제압했다. 1세트에서 도로공사는 블로킹으로만 7점을 뽑았다. 상대적으로 흥국생명은 1점에 그쳤다. 도로공사의 블로킹 벽이 단단했다. 게다가 리시브 효율도 52.38%로 안정적이었다. 흥국생명의 리시브 효율은 30%에 그쳤다.

김연경 포함 흥국생명 선수들. / OSEN DB

흥국생명은 도로공사의 견고한 블로킹 벽에 부딪혔다. 쉽게 열리지 않았다. 김연경이 살아났지만, 혼자로는 역부족이었다. 1라운드, 2라운드에서 도로공사를 제압했던 흥국생명이 3라운드는 내주는 듯했다. 하지만 3세트부터 흐름이 흥국생명으로 넘어갔다.
김연경의 고군분투. 덩달아 흥국생명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특히 1세트에서 2득점에 공격 성공률이 22.22%에 그쳤던 김연경이 2세트 들어 10득점(공격 성공률 50%)으로 폭발하면서 도로공사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 걱정을 두고 “조금 무거울 수는 있지만, 체력 때문이라기보다 상대가 잘했다”면서 “김연경 상대로 누구를 세워도 쉽지 않았다”고 되돌아봤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7개 팀 중 6위에 그쳤다. 올 시즌 앞두고 김연경의 복귀로 흥국생명이 ‘3강’으로 꼽히기도 했지만, 김연경은 “6위에서 단숨에 3위, 2위, 1위로 올라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어려운 일을 해내고 있다. 흥국생명은 도로공사전까지 14경기에서 11승 3패, 승점 32로 1위 현대건설(12승 무패, 승점 32)을 뒤쫓고 있다.
뒷심이 생겼다. 무엇보다 김연경으로 인해 팀 전반적인 경기력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고 후배들도 많이 배우고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제 막 3라운드 돌입. 앞으로 일정도 만만치 않고, 지금까지 치른 경기보다 더 뛰어야 하지만 김연경은 “체력 걱정은 없다. 잘 관리하겠다”고 했다. 김연경의 복귀 효과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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