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를 12년 만이자 방문 대회 사상 두 번째 16강으로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53)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포르투갈로 출국했다.
지난 2018년 한국 대표팀에 부임한 벤투 감독은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벤투 감독은 한국과 4년 4개월 동안 이어온 인연을 정리했다.
벤투 감독은 역대 대표팀 감독 중 가장 오랜시간 재임했다. 2019 카타르 아시안컵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3년 후 카타르에서는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벤투 감독 지휘 아래서 한국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만에 원정 16강을 기록하면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단 대회 종료 직후 벤투 감독은 한국을 떠난다고 알리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귀국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오찬 간담회 등을 소화한 벤투 감독은 13일 인천 공항을 통해 한국을 떠났다.
벤투 감독은 “지난 4년 동안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드린다”라면서 “특히 선수들이 보여준 프로페셔널리즘, 자세와 태도에 감사드린다. 내 인생 가장 아름다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인사말을 남겼다.
이어 "모든 지원스태프에게도 감사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대표팀에서 놀라운 경험을 하는 동안 모든 분들이 보여준 존경과 애정, 지원에 대해 어떻게 감사의 말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한국을 행복하고 자랑스럽게 만든 이 환상적인 여정에 함께 한 모든 분들께 축하 말씀을 드린다”라면서 “특히 우리가 이뤄낸 모든 것에 이바지한 선수들에게 더욱 진심으로 축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칭 스태프에 대해서 벤투 감독은 “우리 코칭스태프의 지식, 프로 의식, 결속력 없이는 이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벤투 감독은 “이제 한국 축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미래를 바라보며 떠나야 할 때다”며 “한국은 항상 제 삶의 일부일 것이며 우리 선수들은 제 마음속에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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