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0, 토트넘)이 비교적 건강해보이는 얼굴로 런던행 비행기에 올랐다.
손흥민은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출국,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로 합류하기 위해 비행길에 올랐다.
손흥민은 이날 오전 9시 20분경 인천국제공항에 등장했다. 이에 앞서 수많은 팬들이 몰렸지만, 손흥민은 바쁜 출국 일정을 앞두고도 팬들 한 명 한 명에게 사인을 해주며 세심한 팬서비스를 보여줬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에 모인 팬들은 손흥민의 대한민국 대표팀 유니폼부터 토트넘 유니폼, 각종 손흥민의 얼굴이 그려진 '굿즈'를 들고 몰려들었다.
손흥민은 오전 9시 55분까지 약 40분 동안 팬들과 교감하며 사인을 해줬다.
지난 11월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안와골절 부상으로 쓰러진 손흥민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이 어려워 보였다. 의학적 소견으로 4주 이상의 휴식과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자체 제작한 안면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월드컵 출전하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조별리그 3경기와 극적으로 진출한 브라질과의 16강전까지 모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마스크 투혼'을 선보였다. 특히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1-1의 탈락 위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80m에 가까운 드리블 돌파로 황희찬(울버햄튼)의 결승골을 도와 대한민국의 극적인 16강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이날 손흥민은 뿔테 안경을 낀 채로 공항에 등장했다. 두꺼운 안경테에 가려진 탓도 있겠지만, 상처는 크지 않아 보였으며 부기는 거의 다 가라앉은 상태였다.
손흥민은 지난 7일 귀국 당시 공항 인터뷰에서 "(몸 상태는) 괜찮다. 잘 회복하고 있다. 소속팀 경기가 26일부터 있다. 일정에 맞춰 컨디션을 만들어야 한다. 소속팀과 이야기해야 한다. 팀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월드컵 이후 계속되는 리그 일정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13일 "손흥민은 화요일 토트넘 훈련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부상을 예방하고 이미 다친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는 계속 착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OGC 니스와 친선경기를 치른 후 26일 브렌트포드와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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