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1, 마요르카)이 짧았던 월드컵 일정을 마무리하고 소속팀 마요르카로 돌아간다.
이강인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그는 곧바로 마요르카에 합류해 시즌 재개를 준비할 예정이다.
원래 이강인은 좀 더 휴식을 취하다 팀에 합류할 계획이었지만, 마요르카의 요청으로 일찍 복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마르카'는 "이강인이 카타르에서 경험을 마치고 돌아온다. 그는 수요일에 돌아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훌륭한 월드컵을 치른 이강인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과 상의한 후 예정보다 일찍 팀에 돌아오기로 합의했다. 그는 16강전에서 브라질에 패한 후 며칠간 휴식을 취했고, 클럽과 논의한 후 다가오는 코파 델 레이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빠르게 복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마요르카는 오는 21일 오전 5시 2부리그 레알 우니온과 코파 델 레이 경기를 치른다. 아기레 감독은 이 경기에서부터 이강인을 활용하려는 계획으로 보인다. 그는 올 시즌 라리가 14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매체의 평가대로 이강인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날개를 활짝 펼쳤다. 그는 첫 경기 우루과이전부터 깜짝 출전하더니 가나전 환상적인 크로스로 조규성의 만회골을 도왔다. 이강인은 포르투갈전에는 아예 선발로 나서서 활약했고, 브라질전에서도 후반 29분 피치를 밟았다.
카타르행 자체가 미지수였던 이강인은 벤투호의 주축으로 떠올랐다. 그의 예리한 왼발 킥은 한국의 중요한 공격 루트였다. 축구 통계 매체 'FBREF'에 따르면 이강인의 90분당 득점 창출(GCA 90)은 1.84로 전체 2위, 90분당 슈팅 창출(SCA 90)은 7.96으로 전체 3위에 달했다.
박수 속에 대회를 마친 이강인은 "형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선수로서 더 발전한 것 같다. 사실 모든 점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내 첫 월드컵은 점수를 매기기도 힘든 것 같다"라며 "최대한 매일 날마다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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