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엔조 페르난데스(21, 벤피카)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적료는 무려 1억 2000만 유로(약 1656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스페인 '스포르트'와 포르투갈 '헤코르드' 등은 12일(한국시간) "리버풀이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스타 엔조 이적을 두고 사전 합의에 도달했다"라고 보도했다.
엔조는 올 시즌 벤피카에 합류한 기대주로 주로 3선 미드필더로 활약한다. 그는 수비 능력보다는 뛰어난 기술과 패스 실력, 활동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엔조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도 재능을 꽃피우고 있다. 그는 지난 9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후 곧바로 2022 카타르 월드컵 무대를 누비고 있다. 엔조는 팀 내 가장 어린 선수임에도 5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아르헨티나의 4강 진출에 힘을 보탰고, 멕시코전에서는 국가대표 데뷔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중원 보강을 최우선 목표로 하던 리버풀이 그를 포착했다. 리버풀은 지난여름 오렐리앵 추아메니를 놓쳤고, 부랴부랴 아르투르 멜루를 임대 영입했다. 그러나 아르투르는 잦은 부상으로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단 13분을 뛰는 데 그쳤고, 지금도 부상으로 치료받고 있다. 리버풀로서는 하루빨리 믿을 만한 미드필더를 영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리버풀뿐만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도 엔조를 주시하고 있다는 것. 유럽축구 이적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레알 마드리드가 그를 노리고 있다고 밝혔고, 포르투갈 'O jogo' 역시 레알 마드리드가 엔조의 에이전트와 접촉했다고 전했다.
마음이 급해진 리버풀은 바이아웃 금액을 내서라도 엔조를 품겠다는 각오다. 'ESPN 아르헨티나'는 "리버풀은 기꺼이 엔조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생각이 있다. 액수는 1억 2000만 유로에 달한다. 그의 전 소속팀인 리버 플레이트는 3000만 유로(약 414억 원)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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