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바로 찼으면 성공했을 것".
잉글랜드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프랑스를 만나 1-2 패했다.
1966년 자국에서 개최된 월드컵에서 우승한 후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한 잉글랜드는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잉글랜드 핵심 케인은 이날 두 번이나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후반 9분 0-1로 뒤진 상황에서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환호했으나 후반 39분 두 번째 페널티킥에서는 실축을 했다. 잉글랜드는 1-2로 끌려가던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한 채 결국 무릎을 꿇었다.
케인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한참이나 고개를 들지 못했다. 머리를 감싸쥐며 자책하기도 했다.
잉글랜드의 전설인 데이빗 베컴과 웨인 루니는 케인을 위로했다. 베컴은 “다음엔 다른 결말이 나올 것이다. 고개를 높이 들고 나아가자”고 응원의 말을 남겼다. 또 루니는 "이번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경기한 방식이 자랑스럽다. 그들도 이를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독일 레전드 위르겐 클린스만은 케인의 자신감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더 선은 13일 "케인은 평소 8초 걸리던 페널티킥 소요시간이 21초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클린스만은 더 선에 게재된 인터뷰서 "케인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이번에 곧바로 찼다면 분명 성공했을 것"이라면서 "심판이 휘슬을 불고난 뒤 선수가 볼을 차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케인의 경우 시간을 너무 많이 소비했다. 그런 상황이라면 생각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따라서 고민이 많아지면 곧바로 시도한 슈팅과 같은 수준이 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