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 없는 '라스트 댄스'를 이어가고 있는 아르헨티나 스타 리오넬 메시(35, 파리 생제르맹)가 소원을 이뤘다.
메시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네덜란드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연장 접전 끝에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한 아르헨티나의 4강행을 이끌었다.
하지만 메시는 경기 후 이 경기 주심을 맡은 마테우 라호즈 심판에 대해 "나는 FIFA가 이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이런 규모의 경기에 그런 심판을 배치해서는 안된다. 그 심판은 이런 임무를 완수할 능력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30, 아스톤빌라) 역시 "그 주심은 네덜란드를 위해 모든 것을 줬다. 아무 이유 없이 10분의 추가시간을 줬고 박스 근처에서 프리킥을 2~3번 줬다"면서 "그는 그저 네덜란드가 득점하길 원했다. 그래서 우리는 더 이상 그 심판을 쓰지 않았으면 한다. 그는 쓸모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라호즈 심판은 무려 18개의 옐로카드를 꺼내 보였다. 전반 4개, 후반 8개, 연장 2개, 승부차기 4개를 쉬지 않고 꺼내 들었다. 덴젤 덤프리스는 승부차기 막판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까지 받았다. 이는 월드컵 역사상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12일 영국 '데일리 메일'은 스페인 'COPE'를 인용, "메시가 소원을 이뤘다.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 경기에서 18개의 카드를 꺼냈던 라호즈 심판을 집으로 보냈다"면서 "FIFA가 메시의 소원을 들어준 것 같다. 라호즈 심판은 준결승전이나 결승전에서 심판으로 나서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메시의 분노를 끌어냈던 심판은 집으로 갔지만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행진을 계속한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14일 오전 4시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루카 모드리치가 이끄는 크로아티아와 4강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