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m의 기적' 日 모리야스 감독, "운이 좋았다... 골이길 바랐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2.12.12 14: 44

"운이 좋았다". 
일본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스페인과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11분 알바로 모라타에게 먼저 실점한 일본이었다. 하지만 일본은 후반 3분 도안 리쓰의 동점 골, 6분 다나카 아오의 역전 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승리로 일본은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일본은 크로아티아와 16강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무너지고 말았다. 
일본은 스페인과 경기서 기적과 같은 성과를 만들었다.  1-1로 맞선 후반 6분 2-1을 만드는 득점 상황에서 미토마 가오루가 크로스를 올리기 직전 공은 라인 밖으로 나간 것처럼 보였다.
이에 대해 VAR이 진행됐고 결국 공이 라인 밖으로 완전히 나가지 않고 살아 있었다는 판정이 나와 일본의 득점이 인정됐다.
경기 종료 후 사진이나 느린 영상을 통해 맨눈으로 봤을 때는 공이 나간 것처럼 보이고 선심도 공이 나갔다는 깃발을 들었지만 VAR을 통한 분석으로는 공이 라인에 닿아 있었다는 의미다.
축구 경기 규칙은 '지면 또는 공중에서 공 전체가 골라인이나 터치 라인을 완전히 넘었을 때'를 '아웃 오브 플레이'(Out of Play)라고 규정하고 있다.
즉 라인을 수직으로 연장했을 때 공의 일부가 닿아 있으면 인플레이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일본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에 나섰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TV 방송에 출연해 "VAR 판정을 기다리며 골이길 바랐다. 하지만 근처에 있던 미토마가 '아마 골라인을 넘은 것 같다'고 말했다"며 실망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에 스튜디오 패널들은 "뭐? 정말 그랬다고?"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모리야스 감독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모리야스 감독이 밝힌 내용과 미토마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말한 부분은 다르다. 당시 미토마는 "(공의) 1mm가 라인에 걸쳤다고 생각했다. 득점 인정 후 '내 다리가 길어 좋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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