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마스크투혼’을 펼쳤던 손흥민(30, 토트넘)이 이제 소속팀에 전념한다. 영국 출국길에 오른다.
손흥민은 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출국한다.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다.
‘주장 완장’을 달고 카타르 대회에서 한국의 16강 쾌거에 앞장섰던 손흥민은 지난 7일 팬들의 환대 속 입국했다. 이후 8일 청와대 오찬 일정을 소화한 뒤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초 안와골절상 수술을 받은 뒤 월드컵에서 마스크를 쓰고 전경기에 나섰다. 조별리그 3경기, 브라질과 16강전 풀타임을 소화했다.
부상으로 100% 컨디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무 1패를 떠안고 오직 승리만이 답이었던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27, 울버햄튼)의 역전골을 도우면서 벤투호의 2-1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 골이 없었다면 한국의 12년 만의 원정 16강 진출은 없었다.
개인 기록만 따져보면 손흥민의 소득은 없었다. 월드컵 3개 대회 연속 득점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다.
월드컵 기간 동안 중단됐던 EPL은 26일부터 다시 진행된다. 유럽 주요 빅리그 가운데 가장 빨리 재개된다.
토트넘의 공식 첫 경기는 26일 오후 9시 30분 브렌트퍼드와 EPL 17라운드 원정 매치다. ‘빡빡한’ 박싱데이 일정의 시작이다. 토트넘은 잉글랜드축구협회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주당 2~3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에 앞서 토트넘은 22일 오전 4시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프랑스 니스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영국으로 돌아갈 손흥민에게 열흘도 채 되지 않는 휴식 기간이 주어진다. EPL이 재개되기 전까지 부상 부위를 체크하며 몸관리에 손흥민은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EPL에서 23득점에 성공해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30)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3골 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