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 도전한 유해란이 수석으로 가뿐하게 관문을 통과했다.
유해란은 한국시간 12일 새벽,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의 하이랜드 오크스 골프 코스(Highland Oaks Golf Course)에서 막을 내린 Q-시리즈(LPGA & 엡손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2주차 경기에서 참가 선수 75명 중 1위로 골인했다.
7라운드까지 2타차 선두를 달린 유해란은 최종 8라운드에서도 4타를 줄이는 맹타 끝에 최종합계 29언더파 545타(73-68-68-65-70-67-66-68)로 ‘수석’의 영예를 차지했다. 수석에게는 상금 1만 5,000달러(약 1956만 원)가 주어지는데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년 시즌 LPGA 투어 풀시드권 확보이다.
Q-시리즈는 2주간 8라운드를 뛰는 강행군을 펼쳐 합산 성적으로 순위를 매기는데, 상위 20명에게 풀시드권을 준다. 21위부터 45위까지는 조건부 시드를 주기 때문에 온전히 투어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20위 안에 들어야 한다.
한국 선수들은 유해란 박금강 윤민아 전지원 이미향 홍예은 등 6명이 75명에게 허용하는 Q-시리즈 1차관문을 통과했고, 그 중에서 유해란과 박금강이 20위 안에 안착했다. 박금강은 20언더파 공동 9위의 스코어를 제출했다.
유해란의 활약으로 한국은 2년 연속 Q-시리즈 수석 선수를 배출했다. 작년에는 안나린이 수석으로 통과해 현재 LPGA에서 활동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2018년에는 이정은6가 Q-시리즈에서 우승했고, 2010년 송아리, 2006년 최혜정-김인경(a), 1997년 박세리-크리스티 커가 우승 역사를 썼다.
유해란은 우승 인터뷰에서 “투어 카드를 얻게 된 것은 많은 의미가 있는데, 특히 세계 최고의 투어에 합류한다는 점이 크다. 또 이 경기에서 1위를 했다는 점이 더욱 자랑스럽다. 한국 선수로서 2년 연속으로 우승했다는 점도 자랑스럽다. 이렇게 빨리 LPGA투어 카드를 받게 될 수 있을지 몰랐다. 아직도 내가 LPGA투어에서 뛰게 됐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아마도 실감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고,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같이 플레이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