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브라질이 최고의 팀으로 자리 잡고 있는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가 격변을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 현재 CFS는 베트남의 셀러비.2L이 이번 대회에서 3위로 마감하는 등 제3 지역의 부상이 도드라지고 있는 상태다. 여병호 스마일게이트 e스포츠 전략실장은 “2023년은 프로 리그를 강화할 계획이다. 각 지역 리그의 활성화도 도모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제주 중문 영상스튜디오에서는 ‘크로스파이어’ 종목 최고 권위의 대회 ‘CFS 2022’가 열렸다. 전세계 ‘크로스파이어’ 종목의 최고의 팀들이 대결한 결과 우승은 중국의 바이샤 게이밍이 올 게이머스를 3-1로 꺾고 차지했다. 3위는 전통의 강호 브라질을 제압한 베트남의 셀러비.2L이 꿰찼다.
기자단 인터뷰에 나선 여병호 실장은 먼저 이번 대회에서 각 팀 간의 ‘경쟁 구도’에 주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있어 베트남, 필리핀 등 제3지역에서는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 개최에 어려움을 겪었다. 기존 중국-브라질의 강세가 더욱 커지면 대회의 다양한 면모가 줄어들 수도 있었다.
여병호 실장은 “이번 대회에서 제3지역(베트남, 이집트 등)의 성적이 많이 올라왔다. 브라질의 강세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은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에 투자를 많이 했다. 제3지역의 국가들도 자체 시스템을 통해 발전을 이뤄 과거 중국-브라질의 주도적인 모습과 다르게 새로운 지역이 등장한 셈이다”고 전했다.
2022년 들어 스마일게이트가 시도한 다양한 변화는 리그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 먼저 올해 처음 개최된 ‘CFS 서머 챔피언십’은 베트남에서 열렸으며, 다양한 팀들의 실력 향상에 일조했다. ‘CFS 2022’에 참가하는 팀도 늘었다. 전장이 7개로 늘어난 뒤 도입된 ‘밴픽 시스템’은 ‘CFS 2022’의 보는 재미를 더욱 향상시켰다.
여병호 실장은 “전장 ‘밴픽 시스템’은 전략적인 재미를 더했다. 내년에도 이어갈지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승패에 포커스를 맞춘 지난 대회들과 다르게 데이터 집계에 집중했다. 각 팀의 인게임 현황, 전략이 드러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 CFS 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리그와도 시스템을 연계해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전투 상황을 정확하게 포착해야 하는 FPS 분야는 옵저버가 매우 중요하다. 스마일게이트는 ‘CFS 2022’에서 시청자들의 만족도를 위해 옵저빙 분야에 큰 투자를 했다. 여병호 실장은 “옵저버에 대한 투자로 영상 비주얼 측면에서 변화가 있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투자해 개선해나가겠다”고 알렸다.
CFS는 오는 2023년 10주년을 맞는다. 10주년 대회에서 중시하는 부분은 단연 CFS의 뿌리 리그인 ‘프로 리그’의 강화다. 여병호 실장은 “내년 CFS 산하 프로 리그를 강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사안은 내부 검토중이다. 각 지역 리그의 활성화와 함께 ‘서머 챔피언십’ ‘CFS’의 연계로 대회의 연속성을 잡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여병호 실장은 ‘CFS’가 e스포츠 업계에 의미있는 영향을 주면 좋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여병호 실장은 “CFS는 첫 대회부터 담당했다. 내 인생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대회라서 더더욱 애착이 간다”며 “한국에서 시작한 e스포츠가 해외로 뻗어나갔다. ‘크로스파이어’도 같이 가고 있다. 국내 아쉬움은 있지만 해외에서는 충분히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e스포츠 산업에 공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