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좋아요'→위로 건넸다... 8강 탈락한 케인 "완전히 처참하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12.11 22: 00

"완전히 처참하다. 아픔 극복하는데 시간 걸리겠지만 숨진 않을 것."
페널티킥을 실축한 해리 케인(30, 잉글랜드)이 무겁게 입을 열였다.
잉글랜드는 11일(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알코르의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 맞대결에서 1-2로 패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56년 만의 월드컵 우승이라는 잉글랜드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백년 전쟁'의 승자는 프랑스였다.
선제골은 프랑스의 몫이었다. 전반 17분 오렐리앵 추아메니가 기습적인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는 아크 정면에서 그리즈만의 패스를 받은 후 곧바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공은 주드 벨링엄의 다리 사이를 지나 골문 왼쪽 아래 모서리에 정확하게 꽂혔다. 
후반 9분 케인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부카요 사카가 추아메니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케인이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 동료 요리스를 완벽히 속이는 골이었다.
프랑스가 다시 앞서 나갔다. 후반 32분 올리비에 지루가 앙투안 그리즈만의 정확한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했다. 해리 매과이어가 막아보려 했으나 지루의 높이가 워낙 압도적이었다.
잉글랜드는 다시 한번 동점을 만들 기회를 잡았다. 후반 35분 메이슨 마운트가 박스 안에서 테오 에르난데스에게 밀려 넘어졌고, VAR 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번에도 페널티킥을 잘 차기로 유명한 케인이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홈런 슈팅'이 나왔다. 공은 하늘 위로 붕 떴다. 결국 맞대결은 그대로 프랑스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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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케인은 아쉬움이 가득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완전히 처참하다"고 운을 뗀 뒤 "우리는 모든 것을 바쳤다. 그리고 내가 책임져야 하는 작은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실패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러나 그것으로부터 숨을 순 없다. 아픈 것을 극복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이것은 스포츠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다음 도전을 위한 경험이 됐다. 정신적 그리고 육체적으로 더 강해질 것이다. 보내준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해당 게시물에 토트넘 동료 손흥민(30)이 좋아요로 위로를 건넸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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