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전설'이자 인터 마이애미 CF 구단주 데이비드 베컴(47)이 월드컵 8강 탈락한 잉글랜드에 위로의 말을 건넸다.
잉글랜드는 11일(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알코르의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 맞대결에서 1-2로 패했다.
56년 만의 월드컵 우승이라는 잉글랜드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백년 전쟁'의 승자는 프랑스였다.
선제골은 프랑스의 몫이었다. 전반 17분 오렐리앵 추아메니가 기습적인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는 아크 정면에서 그리즈만의 패스를 받은 후 곧바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공은 주드 벨링엄의 다리 사이를 지나 골문 왼쪽 아래 모서리에 정확하게 꽂혔다.
후반 9분 케인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부카요 사카가 추아메니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케인이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 동료 요리스를 완벽히 속이는 골이었다.
프랑스가 다시 앞서 나갔다. 후반 32분 올리비에 지루가 앙투안 그리즈만의 정확한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했다. 해리 매과이어가 막아보려 했으나 지루의 높이가 워낙 압도적이었다.
잉글랜드는 다시 한번 동점을 만들 기회를 잡았다. 후반 35분 메이슨 마운트가 박스 안에서 테오 에르난데스에게 밀려 넘어졌고, VAR 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번에도 페널티킥을 잘 차기로 유명한 케인이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홈런 슈팅'이 나왔다. 공은 하늘 위로 붕 떴다. 결국 맞대결은 그대로 프랑스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 후 베컴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우리 선수들은 계속 성장할 것이다. 토너먼트 탈락 아픔에서 깨어나는 것은 항상 최악이지만 선수들, 감독, 그리고 모든 팬들은 잉글랜드를 자랑스러워할 것이다. 다음엔 다른 결말이 나올 것”이라며 "고개를 높이 들고 나아간다"고 위로를 보냄과 동시에 희망찬 미래를 그렸다.
1996년 9월 1일 잉글랜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오른쪽 윙어 베컴은 통산 115경기에 나서 17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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