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앵 라비오(27, 유벤투스)가 해리 케인(29, 토트넘)의 페널티 킥 실축이 '정의구현'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아드리앵 라비오가 해리 케인의 실축에 행복했다고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프랑스는 11일 오전 4시 카타르 알코르의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2-1로 이겼다.
전반 17분 추아메니의 선제골로 앞섰던 프랑스는 후반 9분 해리 케인에게 페널티킥 동점 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33분 올리비에 지루가 결승 골을 터뜨리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39분 케인이 찬 페널티킥이 허공을 향하는 행운까지 겹쳤다.
이로써 프랑스는 포르투갈을 꺾은 아프리카팀 모로코와 4강에서 만난다. 반면 56년 만에 월드컵 우승에 도전했던 잉글랜드는 4강 무대를 밟지 못한 채 대회를 마무리했다.
프랑스는 2-1로 앞서던 후반 36분 실점 위기가 있었다. 박승 안으로 침투하던 메이슨 마운트를 테오 에르난데스가 밀어 넘어뜨리며 페널티 킥을 내준 것이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케인의 킥은 골문을 넘겼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진행한 라비오는 "우선 그게 파울이었는지 모르겠다. 비슷한 장면에서 파울이 주어지지 않은 것을 수백 번도 더 봤다"라고 말했다.
그는 "판정은 약간 아슬아슬했다. 하지만, 잊어버리려 한다. 물론 케인이 페널티 킥을 실축했을 때 우린 행복했다. 해당 장면은 페널티 킥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는 정의를 구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비오는 "성공을 위해 때론 운이 필요하다. 이번 경기 우리에게는 운도 따랐고 모든 것이 우리를 향했다. 이런 방식으로 4강 진출을 이뤄낸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전했다.
프랑스는 오는 15일 포르투갈을 꺾고 4강에 진출한 모로코와 맞붙는다.
라비오는 "모로코전은 역사적인 경기로 남을 것이다. 우린 모로코가 4강에 오를만한 자격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모로코 경기를 봤다. 정말 좋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라며 모로코를 평가했다.
이어 "지금까지 우리가 해왔듯이 그 누구도 과소평가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중요한 것은 우리가 정말 많은 경기를 치렀고 피로가 누적됐다는 점이다. 잘 회복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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