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무적)가 은퇴로 향할까.
포르투갈은 11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 맞대결에서 모로코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16년 만에 월드컵 4강을 꿈꾸던 포르투갈은 8강에서 대회 여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전반 42분 디오고 코스타 골키퍼의 판단 미스로 유세프 엔-네시리에게 선제골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토너먼트에서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기용 문제로 시끄러웠다. 직전 스위스전서 페르난도 산투스 감독은 호날두를 벤치로 내세우고 곤살로 하무스를 기용해서 6-1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날은 선발로 나선 하무스가 부진했다. 여기에 벤치에 있던 호날두는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6분 투입됐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호날두는 후반 14분 망설이다가 상대 수비에게 공을 뺏기며 기회를 무산시켰고, 후반 추가 시간에는 상대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사실상 호날두의 마지막 월드컵일 확률이 높다. 그는 경기가 끝나자 그라운드에 좌절한듯 쓰러져서 절규했다.
여기에 호날두는 경기장을 빠져나가며 눈물을 쏟아냈다. 원래 다혈질인 호날두지만 아예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지 못할 정도로 낙담하는 모습이었다.
경기 후 프랑스 '레퀴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 해지로 무적 신분인 호날두가 월드컵 탈락으로 인해 충격적인 선택을 내릴 확률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호날두는 원래 월드컵 직후 자신의 거취를 정하려고 했다. 그러나 월드컵 탈락으로 인해서 은퇴도 고려할 확률이 높아졌다. 그는 라커룸서 동료에게 축구계를 은퇴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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