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스쿨 신화' 김욱, '최강' 쿠르롱 잡고 64강 진출 '이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12.11 09: 12

 프로당구 PBA투어 5차투어 첫 날부터 최강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 웰컴저축은행)이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큐스쿨 신화' 김욱은 지난 10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 마운틴플라자동 원추리홀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2' 128강 첫날 쿠드롱을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욱은 세트스코어 2-2(1-15, 14-15, 15-5, 15-12) 이후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부치기 스코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김욱은 첫 6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김욱은 12일 열리는 64강서 '그리스 왼손 천재'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를 상대한다.

[사진]김욱 /PBA 제공

반면 'PBA 최다 우승'에 빛나는 최강 쿠드롱은 전 경기 세트제로 전환된 2021-2022시즌 이후 11개 투어만에 첫 128강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특히 쿠드롱은 승부치기에서 다소 까다로운 초구 배치에 선공을 김욱에게 양보했다. PBA 128강과 64강전은 4전3선승제이며 세트스코어 2-2 이후에는 승부치기에 돌입한다. 이 때 뱅킹에서 승리한 선수가 경기 선공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그런데 김욱의 초구가 운 좋게 성공했다. 첫 번째 목적구가 두 번째 목적구를 밀어주면서 득점으로 이어진 것이다. 결국 쿠드롱은 다음 배치를 풀어내지 못하면서 경기가 종료됐다.
김욱은 경기 후 "승리 직후 심장이 터질 뻔 했다"면서 "불과 1년 전만 해도 쿠드롱을 이긴다는 건 물론, 1부투어 선수가 되리라는 것도 꿈꾸지 못했다"면서 "승부치기 직전까지 승리를 장담하지 못했다. 1,2세트를 너무 허무하게 내줘 3세트부터 질 때 지더라도 시원하게 치자고 한 것이 승리 원동력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PBA 제공
PBA에 따르면 김욱은 어린 두 아들을 둔 가장이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철강업에 종사했던 김욱은 PBA 챌린지투어(3부)를 거쳐 2020-21시즌부터 PBA투어를 병행했다. 이후 김욱은 지난 시즌 랭킹 29위를 차지했고 32위까지 주어진 'PBA 큐스쿨(1부선수 선발전)' 자격을 얻었다.
큐스쿨 당시를 "자신의 인생 중 가장 컨디션이 좋은 기간"이라고 돌아 본 김욱은 큐스쿨 1라운드(8위)에 이어 2라운드서는 8경기 전승으로 '큐스쿨 신화'를 써내 당당히 1부투어 선수가 됐다.
그러나 김욱은 매 투어 강호들과의 대결이 불가피했다. 이번 시즌 김임권,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강민구에게 차례로 무너졌고, 4차투어에는 개인사정으로 불참했다. 이번 대회서 가장 높은 순위의 쿠드롱과 만나게 된 이유였다. 
한편 이날 열린 남자부 PBA 128강 1일차 결과, 필리포스를 비롯해 조재호(NH농협카드),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튀르키예), 신정주(하나카드), 조건휘(SK렌터카) 오성욱(휴온스) 등이 64강에 진출했다. ‘PBA챔프’ 에디 레펜스(SK렌터카), 서현민(웰컴저축은행), 김병호(하나카드)는 고배를 들었다.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2’ 대회 3일차인 11일에는 오전 11시30분부터 PBA 128강이 열린다. 오후 4시 30분부터는 여자부 LPBA 32강이 진행된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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