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천왕' 천적되나.. 조명우, 야스퍼스 이어 산체스 꺾고 첫 월드컵 우승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12.11 08: 54

조명우(24, 실크로드시앤티)가 처음으로 월드컵 정상에 섰다.
세계랭킹 12위 조명우는 11일(한국시간)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2022 샤름엘셰이크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서 '4대천왕' 막내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2위)를 17이닝만에 50-45로 꺾었다. 
이로써 조명우는 자신의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고(故) 김경률, 최성원, 강동궁, 조재호, 허정한, 김행직에 이어 월드컵 우승컵을 차지한 7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한국에는 9번째 우승이기도 하다. 

[사진]UMB

지난달 동해에서 열린 제74회 세계3쿠션선수권에서 16강에 올랐던 조명우는 이어진 전국대회 '동트는동해배'에서 우승, 군 제대 후 처음 전국 대회 정상을 밟았다. 여기서 얻은 상승세를 고스란히 국제무대까지 이어간 셈이다. 
조명우는 앞선 8강에서 세계 1위이자 '4대천왕'인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꺾은 바 있어 '4대천왕' 천적으로 자리하게 됐다. 조명우는 4강에서 서창훈을 눌렀다. 
반면 산체스는 지난 8월 서울3쿠션월드컵 우승 이후 월드컵 우승을 노렸으나 조명우를 넘지 못했다. 공동3위에는 서창훈(시흥시체육회)과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6위)가 올랐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조명우는 2이닝까지 공타에 머물러 0-5로 산체스에 밀린 채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3연속 4득점 올려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은 조명우는 6이닝에 1점을 더해 13-7로 앞섰다. 조명우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7이닝 7점, 8이닝 1점을 보태 21-18로 계속 리드했다. 
조명우는 9이닝에 12점을 몰아쳐 33-25로 점수차를 벌렸고 12이닝에 6점을 더해 43-28로 승기를 잡았다. 산체스가 14이닝부터 3, 3, 6, 4점을 치며 46-45까지 추격해오자 조명우는 17이닝 후공 때 남은 4점을 모두 채웠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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