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36, 바이에른 뮌헨)가 다소 황당한 부상으로 이번 시즌을 마감했다. 사유는 스키 투어였다.
뮌헨은 1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노이어는 남은 시즌 동안 뮌헨 유니폼을 입고 출전할 수 없을 것이다. 주장인 그는 지난 금요일 스키를 타다가 넘어지면서 오른쪽 정강이가 골절됐다. 그는 이미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라고 발표했다.
올리버 칸 뮌헨 CEO는 "노이어의 부상 소식은 우리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중상을 딛고 다시 예전처럼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고, 하산 살리하미지치 단장은 "끔찍한 소식이다. 수술은 아주 잘됐다. 그는 강한 성격을 지닌 사람이라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이어는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 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했지만,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독일은 스페인과 비기고 코스타리카를 꺾었으나 일본전 역전패의 여파로 조 3위에 그쳤다. 이로써 독일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노이어는 곧바로 뮌헨에 합류하지 않은 채 휴가를 떠났고, 스키 투어를 즐기던 도중 사고가 났다. 그는 정강이 골절뿐만 아니라 왼손도 다친 것으로 보인다.
노이어는 10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연말을 이보다는 확실히 더 잘 보낼 수 있었을 텐데...스키 투어를 하면서 머리를 맑게 하려던 도중 다리가 부러졌다"라며 "어제 한 수술을 잘됐다. 의사들에게 정말 고맙다. 하지만 이번 시즌이 끝나게 돼 가슴 아프다. 몸조심하기를!"이라고 소식을 전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