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야신' 부누 GK, 호날두도 울렸다...아프리카 최초 3경기 무실점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12.11 03: 24

모로코의 수호신 '보노' 야신 부누(31, 세비야) 골키퍼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무소속)마저 울렸다.
모로코는 11일(한국시간) 오전 0시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포르투갈을 1-0으로 꺾었다.
모로코는 전반 42분 터진 유세프 엔-네시리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냈다. 그는 왼쪽에서 야히아 아티야트 알라가 올려준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헤더로 마무리했다.

[사진] 옵타 소셜 미디어.

이날도 부누 골키퍼의 선방이 빛났다. 그는 포르투갈의 유효 슈팅 3개를 모두 막아내며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특히 후반 추가 시간 호날두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나온 선방은 포르투갈의 추격 의지를 꺾기에 충분했다.
이로써 부누는 이번 대회 4경기에 출전해 3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그는 크로아티아(0-0)와 스페인(0-0), 포르투갈(1-0)을 상대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유일한 실점인 캐나다전(2-1) 실점도 동료의 자책골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한 월드컵에서 클린 시트를 3회나 기록한 아프리카 골키퍼는 부누가 유일하다. 그는 자신의 50번째 A매치 출전 경기에서 아프리카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FIFA 역시 경기 후 부누를 공식 POTM(Player of the match)로 선정하며 그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한편 호날두는 이날도 침묵하며 필드골 없이 자신의 5번째 월드컵이자 마지막 월드컵을 마무리했다. 그는 경기장을 빠져나가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야신' 부누가 무적 함대 스페인에 이어 호날두의 라스트 댄스까지 무너뜨렸다.
[사진] ESPN FC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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