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연경(34)이 다가오는 FA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흥국생명은 지난 1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3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5-14, 19-25 25-23, 25-13)로 승리했다.
19득점(공격성공률 62.1%)으로 활약한 김연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이 저번 경기도 그렇고 조금씩 좋아지는게 보인다. 그래서 어려운 경기를 할 것 같다고 예상했는데 3세트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덕분에 따라갈 수 있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중국리그에서 활약한 김연경은 올 시즌 여자부 최고 연봉인 7억원을 받으며 친정팀 흥국생명으로 돌아왔다. 득점 7위(228), 공격성공률 2위(44.81%)를 기록중인 김연경은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며 흥국생명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FA 자격을 얻기까지 2경기가 남은 김연경은 올 시즌 종료 후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는다. 세계적인 스타인 김연경의 FA는 많은 팬들의 관심사다. 김연경의 계약 규모나 이적 여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정작 김연경은 FA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현실적으로 김연경이 FA 자격을 얻어도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많은 분들이 내 FA를 크게 기대하시는 것 같다”라고 말한 김연경은 “그런데 사실 나 같은 경우에는 금액이 어느정도 정해져 있다. 팀을 옮길 수 있다는 것 외에는 달라질 것이 없다. 솔직히 큰 기대는 없다”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V-리그 여자부의 샐러리캡은 연봉캡과 옵션캡을 합해 총 23억원이다. 김연경은 이미 샐러리캡의 1/3에 가까운 고액연봉을 받고 있다. FA 자격을 얻더라도 지금보다 큰 폭의 연봉인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김연경은 “동료들 하고 장난으로 ‘몇 경기 안남았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자유로워지고 내가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 정도 외에 변하는 것이 없다. 대박을 낼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냥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은 생각 뿐이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현실적으로 소위 말하는 ‘대박 계약’을 기대할 수 없는 김연경은 FA보다는 지금 당장 눈 앞에 있는 우승이라는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