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 같은 경우에는 금액이 어느정도 정해져 있다. 팀을 옮길 수 있다는 것 외에는 달라질 것이 없다. 솔직히 큰 기대는 없다”
흥국생명은 1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3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5-14, 19-25 25-23, 25-13)로 승리했다. 1세트를 따낸 흥국생명은 2세트와 3세트에서 갑작스럽게 흔들리며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하지만 김연경을 비롯한 베테랑들이 선수들을 다독이며 경기 흐름을 뒤집고 3연승을 해내는데 성공했다.
19득점(공격성공률 62.1%)으로 활약한 김연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이 저번 경기도 그렇고 조금씩 좋아지는게 보인다. 그래서 어려운 경기를 할 것 같다고 예상했는데 3세트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덕분에 따라갈 수 있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패배로 개막 13연패를 기록했다. 연패중인 팀을 만나는 것에 대해 김연경은 “부담감은 없는 것 같다. 매 경기 같은 생각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가 선두를 쫓아가는 입장이다보니 승점 3점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아직 패배가 없지만 우리와 승점 차이는 크지 않다. 승점 3점을 딸 수 있는 경기들은 점수를 잘 따야한다고 생각해서 우리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올 시즌 종료 후에 FA 자격을 얻는 김연경은 소위 말하는 ‘FA로이드’에 대해 “많은 분들이 내 FA를 크게 기대하시는 것 같다. 그런데 사실 나 같은 경우에는 금액이 어느정도 정해져 있다. 팀을 옮길 수 있다는 것 외에는 달라질 것이 없다. 솔직히 큰 기대는 없다. 동료들 하고 장난으로 ‘몇 경기 안남았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자유로워지고 내가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 정도 외에 변하는 것은 없다. 대박을 낼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냥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은 생각 뿐이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