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의 마르티네스가 리오넬 메시의 '라스트 댄스'를 이어가게 만들었다.
아르헨티나는 10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8강전서 네덜란드와 연장 접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서 4-3으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준우승을 거뒀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8년만에 4강에 오르며 브라질을 승부차기에서 꺾은 크로아티아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또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의 탈락으로 이번 대회에서 4강에 진출한 유일한 남미팀이 됐다. 지난 2018년 대회 당시 4강에 오른 팀이 하나도 없었던 남미는 마지막 보루인 아르헨티나가 생존하면서 자존심을 지키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위해 2명의 마르티네스가 마지막에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혈전을 통해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연장 접전 끝에 얻은 결과였다. 가장 먼저 빛난 마르티네스는 골키퍼였다.
네덜란드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서 아르헨티나 골키퍼 마르티네스는 빛나는 선방을 선보였다. 마르티네스는 네덜란드의 1, 2번 키커 버질 반다이크와 베르하위스의 슈팅 방향을 읽고 막아냈다. 그 사이 아르헨티나는 메시와 레안드로 파레데스, 곤살로 몬티엘이 성공시키며 3-1로 점수차를 벌렸다.
아르헨티나는 4번 키커 엔조 페르난데스의 실축으로 3-2로 추격 당했다. 하지만 새로운 마르티네스가 나타났다.
이번 대회서 전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는 결정적인 순간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선 마르티네스는 침착하게 득점,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이끌었다.
2명의 마르티네스는 이번 대회서 우승에 도전하는 메시의 '라스트 댄스'를 이어갈 수 있게 만들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