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디지털자산 거래소협의체(DAXA, 닥사) 산하 4개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위믹스’의 거래지원종료(상장폐지) 결정이 난 뒤 이틀 만에 1000만 달러(약 130억 원) 규모의 바이백(재구매) 및 소각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 측은 “커뮤니티 및 투자자 보호책의 일환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는 위메이드가 닥사 산하 4개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을 상대로 제기한 ‘위믹스’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번 결정으로 ‘위믹스’는 닥사 소속 4개 거래소에서 퇴출됐다. 오는 2023년 1월 5일 오후 3시부터는 ‘위믹스’를 다른 지갑으로 옮기는 출금 지원도 종료된다.
이번 상장폐지의 가장 큰 이유는 유통계획과 실제 유통량의 차이였다. ‘위믹스’의 예상 유통량(2억 4596만 6797개)과 실제 유통량(3억 1842만 1502개)은 10월 말까지 30% 가량 격차가 발생했다. 닥사의 상장폐지 결정에 대해 위메이드는 즉시 반발했으나, 법원은 결국 닥사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소명 과정에서 “유통량 위반 사유를 모두 해소했다”는 위메이드의 주장을 받아 들이지 않았다.
위메이드는 거래지원종료가 결정 난지 이틀 만에 1000만 달러 규모의 ‘위믹스’를 바이백 및 소각하기로 했다. 위메이드는 9일부터 오는 2023년 3월 8일까지 90일 간 시간 분할 균등 주문 방식으로 바이백 및 소각을 진행한다. ‘위믹스’ 수축 정책을 채택한 위메이드는 “바이백이 완료되면 해당 위믹스는 ‘데드월렛’에 전송하는 방식으로 소각하고 결과를 공시하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위메이드는 이미 시행 중인 페이즈1의 가스비 전액 소각을 비롯, 위믹스3.0 메가 에코시스템의 모든 플랫폼 수익과 ‘위믹스’ 재단의 모든 투자 수익의 25% 분기별 소각, 즉시 소각/위믹스 외의 자산 역시 ‘위믹스’를 매입해 소각할 예정이다. 소각은 매 분기별 컴플라이언스 보고서 공시 후 진행되며, 결과 역시 공지할 계획이다.
위메이드 측은 “‘위믹스’가 지향하는 토크노믹스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위믹스'의 발행량이 줄어드는 수축 경제다”며 “잠시 멈춰있는 위믹스의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더 빨리 뛰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