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 겨울 월드컵을 열자는 주장이 나왔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은 최초의 겨울 월드컵이다. 하지만 유럽 축구가 한창인 시즌 도중 열린다는 점에서 많은 반대가 있었다. 촉박한 일정에 따른 각 클럽의 부상자가 늘어났고 각 국가대표팀이 서로 조직력을 다질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전 아스날 사령탑 벵거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레퀴프'와 인터뷰에서 겨울 개최 월드컵에 대해 "겨울 월드컵을 고려해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나는 그것이 나쁘지 않은 생각이라고 본다"고 밝혀 겨울 월드컵 개최에 찬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FIFA 개발이사이자 비인스포츠 프랑스의 고문인 벵거는 "하지만 그런 발전은 가능한 일정을 완벽하게 검토해야 한다. 우리는 그것보다는 4년 주기 월드컵,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여자 월드컵, 유로, 클럽월드컵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벵거는 얼마 전까지 2년 주기 월드컵을 주창했다. 하지만 이제는 4년 주기 월드컵을 찬성하는 모양새다.
특히 벵거는 "우리가 축구를 민주화하기 위해서는 월드컵 개최가 불가능했던 아프리카 국가들로 눈을 돌려야 한다. 이번 카타르가 본보기가 되는 것처럼 겨울에 열리는 월드컵을 볼 수 있다"면서도 "물론 많은 팀들이 체력적으로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때문에 정신적으로 지쳐 보였다"고 분석했다.
일단 다음 월드컵인 2026년은 여름인 6~7월 캐나다, 미국, 멕시코 등 16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되고 2030년 대회는 아직 시기와 장소가 정해지지 않았다. 단 다음 대회부터 6개 대륙 48개팀이 출전할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