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크로스파이어’ 최고의 팀이었던 중국의 올 게이머스가 가볍게 4강에 안착한 가운데, 또다른 중국 팀인 Q9은 탈락의 쓴 잔을 맛봤다. 8강 두번째 경기에서 돌풍을 일으킨 팀은 지난 대회에서도 심상치 않은 활약을 선보인 베트남 대표 셀러비.2L이다.
8일(이하 한국시간) 올 게이머스는 제주 중문 영상스튜디오에서 열린 ‘CFS 2022’ 그랜드 파이널 8강 매치1 라자러스와 경기서 3-0(10-2, 10-6, 10-1)으로 승리했다. 올 게이머스는 8강전까지 단 한번의 세트도 내주지 않으면서 2022년 최고의 팀 자리도 정조준했다.
1세트부터 올 게이머스는 날선 경기력으로 라자러스를 압박했다. 스코어가 빠르게 벌어지자 라자러스는 신속히 ‘작전 타임’을 실행하기도 했는데, 올 게이머스의 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세트 ‘서브 베이스’ 전장에서 라자러스는 9라운드 한때 앞서나가기도 했으나 올 게이머스는 공격 진영에서 뒷심을 발휘해 뒤집고 2-0 스코어를 만들었다.
라자러스를 벼랑 끝으로 몰아낸 올 게이머스는 압도적인 기세로 3세트까지 ‘셧 아웃’ 승리를 거뒀다. 라자러스는 5라운드에서 A거점 공략에 성공하며 한 라운드 추격했다. 그러나 3세트 라운드 포인트 획득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올 게이머스는 남은 라운드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어 진행된 ‘CFS 2022’ 그랜드 파이널 8강 매치2에서 승리를 거둔 팀은 베트남의 셀러비.2L이다. 셀러비.2L은 중국 Q9과 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10-4, 12-13, 10-8, 4-10, 10-3)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셀러비.2L은 4강에서 ‘우승 후보’ 올 게이머스와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할 예정이다.
1세트는 셀러비.2L이 가볍게 기선 제압에 성공한 가운데, 2세트에선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다. 2세트 초반 셀러비.2L이 앞서 나갔지만 Q9도 좀처럼 무너지지 않았다. 두 팀은 계속된 공방전 끝에 9-9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 결국 미소를 지은 팀은 Q9이었다. Q9은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해 한끗 차이 승리를 거뒀다.
3, 4세트는 각각 셀러비.2L, Q9이 승리하면서 두 팀은 4강 진출을 위한 마지막 전투에 돌입했다. 접전이 예상됐으나 셀러비.2L이 빠르게 승기를 가져왔다. 공격 진영에서 시작한 셀러비.2L은 순식간에 격차를 벌렸다. Q9의 ‘작전 타임’ 시도에도 이미 분위기를 탄 셀러비.2L을 막을 수 없었다. 결국 셀러비.2L은 마지막 5세트 승리와 함께 4강으로 향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