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서 독일과 스페인을 넘은 일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유럽 클럽 감독설이 제기됐다.
스포니치는 8일 "일본을 이끌고 카타르 월드컵에 나섰던 모리야스 감독이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만약 일본인 지도자가 유럽 1부리그 사령탑에 오르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보도했다.
1987년부터 2003년까지 선수 생활을 펼친 모리야스 감독은 지도자로 승승장구 했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J리그 산프레체 히로시마를 이끌면서 3차례 우승을 달성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2015년에는 산프레체 히로시마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3위로 올려놓으며 세계적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모리야스 감독은 2017년부터 국가대표 지도자로 자리를 옮겼다. 일본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맡아 도쿄올림픽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 사이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에선 수석코치로서 니시노 아키라 감독을 보좌해 16강행을 돕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은 모리야스 감독은 2018년 7월 A대표팀 지도자로 선임됐다. 그러나 이후 행보는 순조롭지 못했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서 초반 부진에 빠지며 경질 위기도 몰렸다. 그러나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는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죽음의 조라고 불렸던 상황에서 모리야스 감독은 독일과 스페인을 꺾으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고했다. 비록 크로아티아와 16강에선 승부차기에서 1-3으로 고개를 숙였지만, 현재까지의 성과만으로도 리더십이 재평가되는 분위기다.
물론 모리야스 감독은 현재 일본 대표팀과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도 높다. 모리야스 감독은 최근 방송인터뷰서 "일본 대표팀을 다시 이끌고 싶은 생각이 있다. 다만 아직 공식 제안을 받은 것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스포니치는 "그동안 일본 지도자들이 유럽 진출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나타낸 바 있다. 지도자 라이선스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데 2019년 유럽축구연맹(UEFA)의 규정 변경에 따라 일정 수준에 있는 리그에서 5년 이상 감독 경험을 가지면 UEFA 프로 라이선스를 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어학 등 여러가지 테스트를 거쳐야 하지만 신트트라위던을 맡았던 케빈 머스캣 감독이 이미 경험을 했다. 당시에도 이번과 같은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신트트라위던은 이승우가 한 때 속했던 팀. 일본 기업이 2017년 인수하면서 일본 선수들의 진출이 이뤄지기도 했다. 일본 축구의 에이스였던 가가와 신지가 활약중이다.
한편 모리야스 감독은 신트트라위던을 비롯해 카타르의 알 사드와 사우디아라비아리그서 감독직 제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