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통신] ‘88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를 기억하시나요?’ 카타르 박물관에서 만난 반가운 얼굴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12.09 12: 32

‘1988년 서울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를 기억하시나요?’
40대 이상 아재들이라면 88올림픽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한국을 상징하는 호랑이를 귀여운 마스코트로 만들어 인기가 높은 캐릭터였다. 무려 34살 ‘아재'가 된 호돌이를 머나먼 이국땅 카타르에서 만났다.
칼리파 스타디움 옆에 위치한 ‘카타르 올림픽 스포츠 뮤지엄’은 스포츠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곳이다. 카타르 국내의 스포츠 역사 뿐만 아니라 역대 올림픽과 스포츠 역사에 남을 만한 대단한 전시물이 많다.

OSEN도 7일 박물관을 관람했다. 1998년 서울올림픽과 2018년 평창올림픽을 개최한 한국의 흔적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박물관에 역대 올림픽에서 선수에게 수여했던 메달을 모두 볼 수 있었다. 서울올림픽과 평창올림픽에서 수여된 금메달도 있다.
역대 올림픽에서 쓰인 성화봉송도 모두 전시돼 있다. 올림픽의 발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았다.
가장 흥미를 모은 코너는 역대 올림픽 마스코트 모음이었다. 오륜기의 센터서클 안에 있는 ‘호돌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마치 BTS를 보듯 호돌이는 여러 캐릭터들 사이에서도 가장 정중앙에서 기자를 반겼다. 호돌이를 보자마자 서울올림픽을 봤던 국민학생 시절로 돌아갈 수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호돌이 인형에 붙은 가격표였다. 9,900원이라고 써있었다. 지금 물가라면 싼 가격이지만 88년 물가를 감안하면 엄청난 가격이다. 88년은 짜장면 한그릇이 600원, 서울시내 시내버스가 140원 하던 시절이다. 엄청난 가격에도 불구하고 당시 호돌이 인형은 구하기 힘든 ‘레어템’이었다. 무려 34년이 지났음에도 호돌이 인형은 마치 어제 산 것처럼 보존이 잘 돼있었다. 호돌이 목에 있는 목걸이도 반짝반짝 빛이 났다.
박물관에는 올림픽 금메달 4개에 빛나는 ‘신궁’ 김수경과 ‘쇼트트랙 여제’ 전이경의 코너도 따로 마련돼 있을 정도로 한국선수에게도 관심이 많았다. 도하를 방문하는 스포츠팬들이라면 꼭 관람하길 권한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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