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황제’ 펠레(86)가 실제로 입었던 유니폼을 도하에서는 볼 수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8강전을 앞두고 있다. 네덜란드 대 아르헨티나, 크로아티아 대 브라질, 잉글랜드 대 프랑스, 모로코 대 포르투갈이 우승트로피를 놓고 최후의 대결을 펼친다.
월드컵 기간에 카타르를 방문한 관광객들은 ‘하야 카드’를 발급받는다. 하야 카드만 있어도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많다. 대표적으로 대중교통이 무료고, 박물관도 입장료를 내지 않고 갈 수 있다.
칼리파 스타디움 옆에 위치한 ‘카타르 올림픽 스포츠 뮤지엄’은 스포츠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곳이다. 카타르 국내의 스포츠 역사 뿐만 아니라 역대 동하계 올림픽과 스포츠 역사에 남을 만한 대단한 전시물이 많다.
OSEN도 7일 박물관을 관람했는데 깜짝 놀랐다. ‘이게 여기 왜 있지?’ 싶을 정도로 세계스포츠사에서 역사적으로 매우 가치가 높은 전시물들이 많았다. 대표적으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직접 입었던 유니폼과 농구화 에어조던7, ‘F1 황제’ 마이클 슈마허가 실제로 몰았던 페라리 머신과 유니폼, NHL의 황제 웨인 크레츠키의 유니폼과 테니스 전설 슈테피 그라프의 라켓 등 가치를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전시물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압권은 펠레의 유니폼이었다. 월드컵에서 세 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펠레가 직접 입고 뛴 브라질대표팀의 노란색 유니폼과 축구화, 축구공이 전시돼 있었다. 심지어 직접 펠레가 친필사인으로 메시지까지 새겨넣었다.
펠레는 현역시절 카타르를 방문해 도하스타디움에서 친선경기까지 한 적이 있다. 당시 찍은 역사적인 사진도 볼 수 있었다. 펠레 옆에 지네딘 지단의 98년 프랑스 월드컵 우승 유니폼과 축구화, 리오넬 메시의 PSG 유니폼이 있었지만 초라해 보일 정도로 펠레의 위상이 엄청났다.
현재 펠레는 대장암으로 투병중이다. 펠레는 “병상에서 월드컵을 지켜보겠다”며 한국전을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대표팀 후배들은 ‘전설’에게 월드컵 우승을 바치기 위해 하나로 뭉쳤다. 브라질은 한국을 상대로 전반에만 네 골을 넣으며 자비가 없었다. 브라질 팬들은 경기 중 펠레의 쾌유를 응원하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