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5, PSG)의 '보디가드'라는 별명이 붙여진 로드리고 데 폴(28,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영국 '더 선'과 '비사커' 등 다수 매체는 8일(한국시간) "리오넬 메시의 '보디가드' 로드리고 데 폴이 햄스트링 부상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그가 팀 훈련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데 폴은 아르헨티나 축구 팬들 사이에서 메시의 보디가드로 불린다. 메시가 파울 당하거나 쓰러질 때면 가장 먼저 상대 팀 선수를 찾아가 거칠게 맞서기 때문이다.
그의 별명이 보디가드인 이유는 또 있다. 중원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넓은 지역을 커버하며 메시에게 전술적 자유로움을 부여한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데 폴의 시작은 좋지 못했다. 주로 함께 중원에서 발을 맞추던 지오바니 로 셀소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월드컵에 함께하지 못하면서 데 폴의 장점은 빛을 보지 못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 1-2 충격 패 당할 당시 그간 데폴의 장점 중 하나로 평가됐던 볼 운반 능력도 전혀 나오지 못하면서 데 폴은 90분 풀타임 내내 76%(63/83)의 저조한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총 83개의 패스를 시도해 20개의 패스를 엉뚱한 곳으로 보낸 것이다.
멕시코전 역시 좋지 못했다. 패스 성공률은 86%(56/65)로 증가했지만, 크로스, 중장거리 패스 성공은 0회였다.
데 폴의 폼은 폴란드와 치른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서서히 올라왔다. 무려 145개의 패스를 시도해 94%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고 파이널 써드 지역으로 투입한 패스는 14개에 달했다. 중장거리 패스 역시 3번 시도해 3번 모두 성공했다.
호주와 치른 16강전에서는 기회창출까지 3번 성공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4경기 연속 90분 풀타임 소화는 무리였던 것일까. 데 폴의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겼다. 더 선은 "데 폴의 오른쪽 햄스트링이 문제인 것으로 추정되며 선수단과 따로 훈련했다. 오는 10일 열릴 네덜란드와 8강 맞대결을 앞두고 중요한 문제에 직면했다"라고 설명했다.
데 폴은 아르헨티나가 A매치 3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릴 때 중원을 지켰던 주요 멤버다.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과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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