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헤메고 있는 무적 함대 스페인이 다시 한 번 사령탑 교체에 나선다.
스페인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서 모로코에 0-0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서 패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무적함대' 스페인이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모로코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번 대회 16강에서 이변이 없던 상황에서 처음으로 벌어진 이변이었다.
스페인은 정규 시간과 연장전 내내 지루한 경기를 펼친데 이어 승부차기서 1,2,3번 키커가 모두 실축하면서 그대로 무너졌다.
경기 후 루이스 엔리케 스페인 감독은 "경기를 지배했다고 생각한다. 많은 슛을 시도했고 그 중 사라비아의 슈팅은 골대를 맞았다"라며 "패했지만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뛰지 못한 선수에게는 미안하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1, 2, 3번 키커를 정했고 나머지는 선수들이 정했다. 모두 내 책임이다"라며 "상대 골키퍼는 패널티킥을 잘 막는 선수고 오늘 훌륭했다"고 상대 선수의 활약을 인정했다.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스페인의 16강 탈락은 큰 충격과 동시에 후폭풍으로 이어졌다. 스페인 축구 협회는 이번 월드컵 실패에 대해서 처벌을 진행할 계획이다.
스페인 '엘 치링기토'의 기자 후안페 산츠는 "스페인 축구 협회는 이번 주 내로 엔리케 감독의 사임을 발표할 것이다"고 전했다.
앞서 엔리케의 후임자로 로베르트 마르티네스 벨기에 감독으 거론되기도 했다. 산츠는 "후임군은 지금 알려진 사람들이 아니다. 현 시점에는 마르셀리노 전 발렌시아 감독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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