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연패에 도전하는 프랑스가 한숨 돌렸다. 킬리안 음바페(24, 파리 생제르맹)의 8강전 출전에 청신호가 켜졌다.
프랑스는 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알코르의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 맞대결을 치른다.
프랑스와 잉글랜드는 과거 중세 시대 '백년 전쟁'을 펼쳤던 오랜 라이벌 관계다. 나란히 우승에 도전하는 양 팀은 경기장 위에서 국가적 자존심을 걸고 맞붙을 예정이다. 두 나라가 월드컵에서 만나는 것은 지난 1982 스페인 월드컵 조별리그 이후 40년 만의 일이다.
결전을 앞두고 프랑스 팬들이 가슴 철렁할 일이 벌어졌다. 바로 '에이스' 음바페가 발목 문제로 훈련장에 나타나지 않은 것. 그는 이번 대회 전부터 발목에 통증이 있었지만, 워낙 중요한 선수인 만큼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에 모두 출전했다.
7일 영국 '데일리 메일'은 "선수들은 보통 경기 다음 날 회복 훈련을 소화한다. 그러나 음바페는 폴란드전 이틀 후에도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반면 올리비에 지루를 비롯한 다른 출전 선수들은 훈련장에 나타났다"라며 음바페의 상태를 우려했다.
다행히도 음바페는 금세 훈련장에 얼굴을 비췄다. 8일 '골닷컴'에 따르면 그는 현지 시각으로 7일 수요일 훈련장에 복귀했다. 음바페는 동료들과 정상적으로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 이브라히마 코나테(리버풀)가 음바페의 몸 상태를 보증하기도 했다. 그는 음바페 이야기가 나오자 "전혀 걱정할 것 없다"라며 "음바페는 어제 집에 있고 싶어 했다. 우리는 그를 선수단 계산에서 빼놓지 않고 있다. 작은 회복 세션이었을 뿐"이라고 장담했다.
주축들의 부상으로 신음하던 프랑스로서는 천만다행인 일이다. 프랑스는 이미 폴 포그바(유벤투스), 은골로 캉테(첼시)에 이어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크리스토퍼 은쿤쿠(라이프치히), 뤼카 에르난데스(바이에른 뮌헨)를 잃었다. 여기에 이번 대회 득점 1위(5골 2도움)를 달리고 있는 음바페까지 빠진다면 타격이 클 뻔했다.
한편 잉글랜드 우측 수비수 카일 워커는 음바페를 막아서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우린 충분히 존경을 표하며 경기하겠지만, 음바페가 편히 골을 넣도록 레드 카펫을 깔아줄 생각은 없다. 우리가 패배하는 것은 죽는 것과도 같다"라며 "난 내가 이 경기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해했고 그것은 음바페를 막는 것이다. 말은 쉽다. 하지만 나는 나를 과소평가하지 않는다"라고 다짐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