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결과론이 아닌가 싶다. 승리했을 때는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일본 '주니치'는 7일(이하 한국시간) "요시다 마야가 승부차기 후보 자원제를 둘러싼 비판에 대해 분노의 반론을 펼쳤다"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지난 6일 알 와크라 알 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크로아티아와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다. 일본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승부차기에 돌입했지만, 3명이나 실축하며 1-3으로 무릎 꿇었다.
경기 후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승부차기 자원제가 논란을 빚었다. 첫 번째 키커로 나선 미나미노 다쿠미가 "승부차기 키커를 거수제로 결정하는 줄 몰랐다. 5초 동안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아서 '그럼 내가 차겠다'고 가장 먼저 손을 들었다"고 털어놓으며 감독이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주니치에 따르면 7일 저녁 귀국한 모리야스 감독은 "(승부차기) 순서를 정하려고 준비하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해 온 희망자 거수제 방식으로 결정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모리야스 감독은 "내가 결정하는 것이 선수에게도 좋았을까 싶긴 하다. 어쩌면 결과도 달랐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입에서 심장이 튀어나올 정도로 긴장되는 상황에서도 선수들은 용기를 가지고 일본을 위해 싸워줬다"라며 후회와 고마움을 동시에 전했다.
주장 요시다는 모리야스 감독을 옹호했다. 4번 키커로 나서 실축한 그는 "똑같은 방식으로 올림픽에서 뉴질랜드를 꺾었다. 그래서 나는 이 방식이 딱히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요시다는 "언론을 보면 '미리 말했어야 한다', '결정했어야 한다'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모두 결과론이 아닌가 싶다. 반대로 뉴질랜드전 때는 이런 말이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라며 "졌기 때문에 이 방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나는 실수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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