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6)가 몸담고 있는 나폴리가 크리스마스 특별 유니폼을 선보였다. 하지만 퀄리티는 특별하지 않았다.
나폴리는 8일(한국시간) 오전 2시 45분 터키 안탈리아의 안탈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안탈리아스포르와 친선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자코모 라스파도리가 멀티골을 터트렸고, 마테오 폴리타노가 한 골을 보탰다.
이날 나폴리는 최초로 크리스마스 특별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선수들 모두 빨간 코에 빨간 산타 모자를 쓴 루돌프 이미지가 그려진 유니폼을 착용했다. 어깨와 목에도 빨간 줄이 추가됐다.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선수들의 유니폼 착용 사진을 본 나폴리 팬들은 "1군 선수들에게 이런 옷을 입게 하는 것은 전 세계 노동자들에 대한 폭력이다", "지금 당장 이 유니폼들을 사라지게 만들어라", "진지하게 이런 유니폼을 입어선 안 된다. 산타클로스에게 신고하겠다", "이 옷이 터키에 남기를 바란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나폴리의 크리스마스 유니폼에는 한 가지 비밀이 있었다. 축구 유니폼 유출 전문 매체 '푸티 헤드라인스'는 앞서 이번 특별 유니폼은 간단한 구글링을 통해 순식간에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유니폼에 있는 루돌프 그림은 구글에 '순록(reindeer)'이라고 검색한 뒤 가장 위에 나오는 이미지 두 개를 합성한 이미지였다. 한 이미지에서는 모자를, 한 이미지에서는 나머지 순록의 이미지를 따와 그대로 합성한 채 내놓은 것이다.
그럼에도 유니폼의 가격은 125유로(약 17만 원)에 달한다. 매체는 "일부 브랜드는 템플릿의 과도한 사용과 창의성 부족으로 비판받지만, 이는 새로운 저점이다. 나폴리는 검색 후 스크롤을 내리지도 않았다"라고 비꼬았다. 다른 팬 역시 "두 개의 이미지를 가져와서 합성하고 125유로에 판매한다. 소요 시간은 5분. 노력은 0"이라고 비판했다.
월드컵을 마치고 복귀하는 김민재도 크리스마스 유니폼을 입게 될지는 미지수다. 선수들이 앞으로도 해당 유니폼을 입을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