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카타르] 태극전사 환영식에 재뿌린 ‘2701호 사건’ 이제 안덕수 트레이너가 답할 차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12.08 06: 01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온전히 축하해도 모자랄 귀국길이 ‘2701호 사건’에 뒤덮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새벽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974에서 개최된 ‘카타르 월드컵 2022 16강전’에서 FIFA랭킹 1위 브라질에게 1-4로 패해 탈락했다. 한국의 월드컵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 도전도 아쉽게 불발됐다. 대표팀은 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흥민의 개인트레이너로 알려진 안덕수 트레이너가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폭로한 내용이 공개되면서 엄청난 파장이 일었다. 주요 골자는 축구협회의 대표팀 지원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것. 안덕수 트레이너가 사적으로 대표팀 숙소에 치료실을 운영하며 선수들을 지원했지만 축협으로부터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했다는 내용이다.

안덕수 트레이너는 “2701호가 왜 생겼는지 상상을 초월한 상식 밖의 일들이 있었다. 이번 일로 인해 반성하고 개선해야 한국 축구의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축구협회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어 안 트레이너는 “기자님들이 연락을 주시면 상상을 초월할 상식 밖의 일들을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추가폭로를 예고했다. 손흥민 등 대표팀 선수들까지 나서 ‘좋아요’를 누르면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다.
16강 진출로 기뻐해도 모자랄 상황에 한국축구와 축구협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부정적인 여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국가대표팀 관계자들도 갑자기 터진 사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OSEN은 안덕수 트레이너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하지만 한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진 그의 답장은 없는 상태다. 안덕수 트레이너가 도하에서 어떤 일을 겪었는지 현재로서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축구협회가 잘못한 일이 있다면 안덕수 트레이너의 폭로를 통해 문제점이 공론화되어 바로잡을 기회가 생길 것이다. 하지만 안덕수 트레이너는 사태가 커지자 책임을 회피하는 모양새다. 그가 한국축구를 위해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할 생각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언론의 인터뷰 요청에 답해야 할 것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안덕수 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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