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월드컵도 이 얼굴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일정을 마무리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7일 인천 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16강 브라질전(1-4 패)를 마치고 돌아온 벤투호는 12년만의 16강을 달성하면서 한국 축구에 의미있는 이정표를 남겼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바로 소속팀으로 복귀한 정우영(알 사드), 김승규(알 샤밥), 정우영(프라이부르크)를 제외하곤 스쿼드 포함된 23인과 오현규가 돌아왔다. 이번 공항 행사에서 벤투 감독과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조규성(전북 현대)이 그간 일정을 마무리하는 인터뷰를 가졌다.
이번 행사에 나선 3인은 앞으로도 한국 대표팀의 중추가 될 선수들. 1992년생 손흥민과 1996년생 황희찬, 1998년생 조규성 모두 다음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먼저 맏형 손흥민의 경우는 2026 월드컵에 나선다면 통산 4회 월드컵(2014, 2018, 2022)을 달성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월드컵서 4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아쉽게도 포르투갈전 도움을 기록하긴 했으나 골이 없다. 손흥민은 안정환, 박지성과 함께 한국인 월드컵 최다골 공동 1위에 자리하고 있다. 다음 북중미 월드컵에서 골을 넣는다면 단독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이번 월드컵 1,2차전을 부상으로 아쉽게 놓쳤으나 포르투갈전과 브라질전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지배한 황희찬의 활약 역시 기대된다. 그는 교체로 투입된 포르투갈전 한국의 16강행으로 연결된 결승골을 넣으면서 영웅으로 등극했다.
1-4로 대패한 브라질과 16강에서도 황희찬은 돋보였다. 경기 최다 슈팅인 5개를 날리며 과감하고 적극적인 경기력으로 찬사를 받았다. 브라질 선수들의 압도적인 기량 앞에서도 밀리지 않고 과감한 모습을 보여줬다. 만약 다음 월드컵서 건강한 모습이라면 분명 대표팀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심어줬다.
또한 이번 월드컵 최고의 '깜짝 스타'로 떠오른 조규성도 있었다. 1차전은 교체로 출전했더 그는 황의조(올림피아코스)의 부진을 놓치지 않고 2차전 가나(2-3 패)와 경기부터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월드컵 첫 선발 무대에서 긴장하지 않았던 그는 가나전서 멀티골을 터트리면서 스타 탄생을 선언했다.
조규성은 포르투갈전과 브라질전도 나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월드 클래스급 수비수들을 상대로도 중앙 공격수로 싸움에 밀리지 않으며 치열하게 버텼다. 그는 공항서 인터뷰서 "세계적인 무대는 달랐다. 다음 월드컵도 4년 잘 준비해서 싸워보겠다. 그때는 더 잘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인터뷰에 나선 6강행의 주축 손흥민-황희찬-조규성은 다음 월드컵에서도 대표팀으로 나설 확률이 높다. 벤투 감독은 떠나지만 여전히 남아있을 한국 축구의 중심 공격진 손-조-황 조합이 앞으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