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국회의원, "메시, '외교적 기피 인물' 지정해야..."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12.07 23: 27

멕시코의 한 국회의원이 리오넬 메시(35, PSG)의 멕시코 입국 금지 법안 발의를 촉구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7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국회의원 마리아 클레멘테 가르시아 모레노(37)는 멕시코를 향한 존중이 부족하다고 주장하며 리오넬 메시의 멕시코 입국 금지 법안 발의를 촉구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 'CNN'은 지난달 29일 세계 프로복싱 미들급 최강자 카넬로 알바레스가 메시에게 "내 눈에 띄지 않기를 신에게 기도해야 할 것"이라며 경고했다고 알렸다.

알바레스가 메시에게 따끔한 경고를 날린 이유는 멕시코 유니폼에 있다. 메시는 지난 11월 26일 아르헨티나와 멕시코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C조 2차전이 아르헨티나의 2-0 승리로 끝난 후 라커룸에서 동료들과 함께 승리를 즐겼다.
이 과정에서 메시는 바닥에 놓여 있는 멕시코 셔츠를 발로 차는 듯한 동작을 했다. 알바레스는 이 행동을 보고 '멕시코를 무시했다'라고 판단한 것이다.
국회의원 모레노가 멕시코 입국 금지 법안 발의를 촉구한 이유 역시 같았다.
스포츠 바이블의 보도에 따르면 트랜스젠더 국회의원 모레노는 "메시를 외교적 기피 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 Persona non grata)로 지정하기 위해 멕시코 외교부가 문제에 상응하는 발표를 하길 바란다. 정중히 촉구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메시는 11월 26일 카타르 월드컵 기간 멕시코에 존중이 부족했다"라고 덧붙였다.
모레노가 문제 삼은 영상 속 메시는 멕시코 유니폼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있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메시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절친'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축구 경기 후 라커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몰라서 하는 말이다. 선수들은 경기 후 항상 유니폼을 바닥에 벗어 둔다"라며 메시를 감쌌다.
이후 1일 알바레스는 자신의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메시와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사과를 전한다. 우리는 매일 실수하고 무언가를 배운다. 이번에는 내가 배울 차례"라며 사과했다.
한편 지난 4일 16강에서 호주를 2-1로 제압한 메시와 아르헨티나는 오는 10일 네덜란드와 8강 맞대결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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