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조규성-손흥민, 한마음으로 말한 '중꺾마'...투지로 만든 16강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2.12.08 07: 05

대표팀의 선전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모든 경기 일정을 마감하고 7일 인천 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FIFA랭킹 1위 브라질에게 1-4로 패해 탈락했다. 

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아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가 진행됐다.후반 대한민국 조규성이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손흥민과 기뻐하고 있다.  2022.11.28  /  soul1014@osen.co.kr

브라질전 대패로 마무리가 아쉬웠지만 한국 대표팀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특히 벤투호는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서 희박한 확률을 뚫고 2-1 역전승을 거둬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정우영(알 사드), 김승규(알 샤밥), 정우영(프라이부르크)는 카타르 현지에서 소속팀에 복귀하거나 합류했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나머지 선수들은 한국으로 귀국했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황희찬(울버햄튼), 이강인(마요르카) 등 유럽에서 활동하는 선수들도 휴가를 받아 한국에서 휴식을 취한다. 이들은 부상을 입은 가운데서도 월드컵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조규성(전북) 등 K리그 소속 선수들은 귀국과 동시에 소속팀에 복귀했다.
한국의 16강행의 분수령은 조별리그 3차전. 1무 1패로 진출 확률이 극히 희박한 상황서 H조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던 포르투갈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교체로 투입됐던 황희찬의 결승골이 나오는 순간 '불가능은 없다'라는 말이 절로 떠올랐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공식 소셜 미디어
실제로 포르투갈전이 끝나고 선수들은 '불가능은 없다'와 '꺾이지 않는 마음'이 적힌 태극기를 가지고 기념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이 태극기는 경기를 지켜보던 한 팬이 선수들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16강서 떨어져 벤투호의 여정은 종료됐으나 벤투호의 투지는 많은 팬들을 감동시켰다.
벤투호에게 힘이 된 '꺾이지 않는 마음'은 E스포츠 최대 축제 리그 오브 레전드의 월드 챔피언십에서 화제를 모은 표현이다. 유명 선수가 한 것으로 잘못 알려졌으나,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의지가 담긴 표어이다.
이날 귀국 인터뷰서 선수들 모두 '꺾이지 않는 마음'을 언급하며 포기하지 않는 태도가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월드컵의 깜짝 스타로 떠오른 조규성은 "지고 있거나 비기고 있을 때 '꺾이지 않는 마음'을 보면 힘이 나서 한발짝 더 뛸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주장' 손흥민도 "꺾이지 않는 마음이 이번 대표팀을 잘 나타냈다. 1% 가능성만 있다면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고 했다. 그런 가능성을 보고 달려갔다. 포르투갈전 가능성이 얼마나 됐을까.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투혼을 발휘했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