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절친’ 히샬리송(25, 토트넘)이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새벽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974에서 개최된 ‘카타르 월드컵 2022 16강전’에서 FIFA랭킹 1위 브라질에게 1-4로 패해 탈락했다. 한국의 월드컵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 도전도 아쉽게 불발됐다. 대표팀은 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브라질과의 전력차는 상상이상이었다. 전반 7분 만에 비니시우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브라질은 무려 전반전 네 골을 뽑았다. 손흥민과 토트넘 공격진을 이끄는 히샬리송의 활약도 대단했다. 그는 전반 29분 환상적인 침투로 세 번째 골을 뽑았다. 이번 대회서만 자신의 3호골이다.
경기 후 히샬리송은 손흥민에게 다가가 미안함을 표했다. 경기 중에는 말하지 못했지만 마스크를 쓰고 부상투혼을 발휘한 친구를 이긴 것이 미안했던 모양.
믹스트존에서 직접 히샬리송을 만나 손흥민과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물었다. 히샬리송은 “손흥민은 세계최고의 선수”라고 말한 뒤 엄지척을 했다.
손흥민은 히샬리송의 활약에 대해 “너무 좋은 선수다. 좋은 팀에 있고, 우리 팀을 상대로 골까지 기록했다. 아무리 동료라지만 90분 동안 상대 적으로 상대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분이 좋을 순 없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손흥민은 “그래도 경기 끝나고 나선 우리 팀(토트넘)에 있는 선수들이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며 친구를 감쌌다.
현재 토트넘 소속으로 월드컵 8강에 살아남은 선수는 해리 케인(잉글랜드), 에릭 다이어(잉글랜드), 위고 요리스(프랑스), 이반 페리시치(크로아티아), 히샬리송(브라질), 크리스티안 로메로(아르헨티나) 6명이다. 잉글랜드와 프랑스, 크로아티아와 브라질은 8강에서 서로 격돌한다.
과연 ‘손흥민의 남자’ 중에서 월드컵 우승자가 나올까.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