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톡톡] 16강 이끈 황희찬, "1,2차전 못 나설 때 속상해서 울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2.12.07 18: 22

"브라질전 과감한 플레이 누군가는 해야 해서 달렸던 것".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새벽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974에서 개최된 ‘카타르 월드컵 2022 16강전’에서 FIFA랭킹 1위 브라질에게 1-4로 패해 탈락했다. 한국의 월드컵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 도전도 아쉽게 불발됐다.
브라질전 대패로 마무리가 아쉬웠던 월드컵이지만 소득도 컸다. 한국축구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특히 벤투호는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서 희박한 확률을 뚫고 2-1 역전승을 거둬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16강 진출 쾌거를 달성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 인천공항읕 통해 귀국했다.대한민국 황희찬이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22.12.07 / dreamer@osen.co.kr

모든 경기 일정을 마감한 대표팀은 이제 귀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카타르 현지에서 소속팀에 복귀하거나 합류하는 선수는 정우영(알 사드), 김승규(알 샤밥),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전원 한국으로 귀국한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황희찬(울버햄튼), 이강인(마요르카) 등 유럽에서 활동하는 선수들도 휴가를 받아 한국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이들은 부상을 입은 가운데서도 월드컵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조규성(전북) 등 K리그 소속 선수들은 귀국과 동시에 소속팀에 복귀하게 된다
1,2차전 부상으로 결장했던 황희찬은 3차전 교체로 들어가서 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 골 덕에 한국은 16강행을 확정할 수 있었다.
5일(현지시간)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1-4로 패했다. 한국은 호주, 일본에 이어 16강에서 탈락하며 아시아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다.한국 황희찬이 브라질 히샤를리송과 볼다툼을 하고 있다. 2022.12.05 / soul1014@osen.co.kr
브라질전 선발로 나선 황희찬은 팀이 밀리는 와중에도 날서고 과감한 모습으로 인정받았다. 세계 무대에서 한국산 황소의 위엄이 제대로 보여진 것이다.
황희찬은 공항서 열린 인터뷰에서 "1,2차전 못 나오는 상황서 동료들이 부상을 참고 뛰는 모습을 보고 감동받았다. 어떻게든 포르투갈전에서는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내가 투입돼서 골을 넣을 수 있어 너무 기뻤다. 예선 시작부터 애국가를 들으면서 한국 국민이란게 너무 자랑스러웠다"라고 덧붙였다.
4년 전 러시아 월드컵때도 출전한 황희찬은 "선수들이 팀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저번 대회도 잘 준비했지만 이번 대회 성적이 더 좋았다. 믿음이 컸다"라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이였다"고 회상했다.
황희찬은 "사실 4년 전에는 막내였다 긴장도 하고 떨렸다 무작정 열심히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어떤 마음 가짐을 가지면 더 편하게 할 수 있다는 경험을 공유하다 보니 더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제 월드컵이 끝났다. 국민들과 좋은 결과를 즐기고 싶다. 팀에서도 더 잘해 팬분들께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 대표팀에서 뿐만 아니라 팀에서도 잘하고 싶다. 소속팀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면서 대표팀에서도 더 잘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과감한 슈팅을 보여준 황희찬은 "브라질이라는 강팀은 좋은 선수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누군가는 돌파를 하고 자신감을 주는 플레이를 해야 했다. 국민들의 응원을 믿었길래 더 자신있게 할 수 있었다"라면서 "어린 선수들도 좋은 플레이를 해줬다. 너무 멋졌다"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후반 역전골을 터트린 한국 황희찬이 태극기를 펼치며 환호하고 있다. 2022.12.02 / soul1014@osen.co.kr
부상으로 1,2차전 나서지 못한 황희찬은  "1차전을 목표로 준비했지만 조금의 부상이 있었다. 결국 결장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보면서 목터져라 응원하며 봤다. 어떻게 해야 도움이 될지 고민하며 봤다"라면서 "2차전이 끝나고 심적으로 더 힘들었다. 그날 하루 동안 계속 울었다.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마지막 경기는 몸이 어떻게 되더라도 뛰고 싶었다. 감독님께 옵션을 드리고 싶었다. 몸이 낫고 감독님이 선택하실 수 있는 상황이 되고 싶었다. 다행히 몸이 빨리 나았고 출전이 가능했다"라고 감사함을 나타냈다.
포르투갈전서 울버햄튼 동료들과 격돌한 황희찬은 "조세 사나 후벤 네베스 모두 자랑스럽고 잘했다고 이야기해줬다. 골 넣은 경기 유니폼은 없지만, 팀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어 좋았다. 팀 동료들 앞에서 잘할 수 있어 기뻤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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