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수비수’ 김민재(26, 나폴리)는 후배들의 발전을 바라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새벽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974에서 개최된 ‘카타르 월드컵 2022 16강전’에서 FIFA랭킹 1위 브라질에게 1-4로 패해 탈락했다. 한국의 월드컵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 도전도 아쉽게 불발됐다. 대표팀은 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황희찬(울버햄튼), 이강인(마요르카) 등 유럽에서 맹활약을 하는 선수들이 이끌었다. 다른 선수들도 대부분 해외에서 뛴 경험이 풍부하다. 세계최고의 선수들이 뛰는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은 월드컵에서도 활약이 빛났다.
이제 다음 월드컵을 생각해야 한다. 다음 세대의 주역인 ‘96라인’의 김민재는 후배들이 유럽무대에 많이 진출해서 더 많은 경험을 쌓으라고 충고했다. 실제로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에게 유럽구단들의 입단제의가 이어지고 있다.
김민재는 “우선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잘해야 한다. 유럽에 좀 많이 나갔으면 좋겠다. 대회를 뛰면서 본인들도 느꼈을 것”이라 조언했다.
유럽최고 수비수로 성장한 김민재지만 브라질에게는 또 다른 ‘벽’을 느꼈다. 김민재는 “내가 만난 팀들 중에서 가장 잘하는 팀이었다. 11명이 전부다 월드클래스였다. 세리에나 챔피언스리그에도 당연히 좋은 팀들이 많지만 브라질 스쿼드 정도 되는 팀은 없다. 좀 힘들었다”며 기량의 차이를 인정했다.
첫 월드컵은 김민재를 더 성숙하게 만들었다. 그는 우루과이전 오른쪽 종아리를 다쳤음에도 가나전과 브라질전을 뛰는 투혼을 발휘했다. 김민재는 “모든 경기가 쉽지 않다고 느꼈다. 처음 경험하는 대회였다.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개선할 점을 빨리 찾아서 팀에 돌아가서 그 실수를 안하겠다”며 다음 월드컵을 기약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