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조 1위 일본의 최종 성적표는 16강 탈락이었다. 일본이 독일과 스페인을 연달아 격파하고도 조 1위 국가 중 유일하게 8강에 진출하지 못한 팀이 됐다.
7일(한국시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 대진이 완성됐다. 모로코가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을 꺾고 역사상 처음으로 8강 진출을 일궈냈고, 포르투갈이 스위스를 6-1로 제압하고 8강 토너먼트의 마지막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8강 대진표는 크로아티아-브라질, 프랑스-잉글랜드, 네덜란드-아르헨티나, 모로코-포르투갈로 확정됐다. 스페인과 일본이 탈락하면서 E조 국가들이 전멸한 것을 제외하고는 큰 이변이 없었다.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승리한 8개 나라 중 각 조 1위를 차지한 나라가 7개나 된다는 점이다. 16강에서 탈락한 조 1위 국가는 크로아티아에 패배한 일본이 유일하다. A조 1위 네덜란드와 B조 1위 잉글랜드, C조 1위 아르헨티나, D조 1위 프랑스, F조 1위 모로코, G조 1위 브라질, H조 1위 포르투갈은 모두 승리를 거뒀다.
일본은 독일, 스페인, 코스타리카와 함께 E조에 편성되며 이번 대회 최고의 '죽음의 조'에 속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일본은 코스타리카에 덜미를 잡히긴 했지만, 놀라운 경기력으로 독일과 스페인을 잡아내며 당당히 조 1위를 차지했다.
자연스레 일본 열도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8강 진출이라는 역대 최초 성적이 눈앞에 보이는 듯했다. 심지어 일본은 크로아티아전에서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일본은 후반전 주도권을 내주기 시작했고, 결국 이반 페리시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일본은 버티고 버텨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으나 1번 키커 미나미노 다쿠미와 2번 키커 미토마 가오루, 4번 키커 요시다 마야가 모두 실축하며 무릎 꿇고 말았다.
결국 일본은 4번째 8강 도전에도 실패하며 눈물을 흘렸다. 일본은 2002년 한일 월드컵, 2010년 남아공 월드컵,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