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치아노 스팔레티(63) 감독이 김민재(26, 나폴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투토 나폴리'에 따르면 스팔레티 감독은 이날 터키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김민재에 대해 "쿨리발리가 떠난 뒤 우리는 훌륭한 선수를 사와야 했다"면서 "김민재가 영입된 후 봤을 때 그가 얼마나 재능이 있고 우리가 얼마나 훌륭한 챔피언을 샀는지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스팔레티 감독이 이끄는 나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휴식기 동안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훈련 중이다. 나폴리는 8일 안탈리아스포르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김민재도 머지 않아 나폴리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민재는 지난 7월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나폴리로 이적할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첼시로 이적한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였지만 무명이었던 탓에 기대치가 낮았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면서 평가가 달라졌다.
김민재는 당장 이탈리아 세리에 A는 물론 유럽 최고 수비수로 떠올랐다. 세리에 A는 김민재를 9월의 선수로 선정했나 하면 이탈리아축구선수협회는 10월의 선수에 김민재의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의 활약 속에 나폴리는 리그 15경기 무패 행진(13승 2무)을 달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스팔레티 감독은 "쿨리발리가 떠난 후 우리는 아주 중요한 선수가 필요했다"면서 "김민재는 자신의 자리를 아주 잘 채워줬다"고 극찬, 김민재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과 월드컵 여정이 끝난 김민재는 일단 국내로 복귀한다. 종아리 부상 치료 여부에 따라 나폴리 팀 복귀 시기가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나폴리는 김민재와 계약을 다시 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7월 1일부터 15일까지 보름 동안 이탈리아 외 해외 구단에 5000만 유로(약 781억 원)의 바이아웃이 발동된다. 이 때문에 토트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등이 김민재를 노리고 있는 상태다. 단 김민재가 나폴리의 제안을 받아 계약 내용을 수정할 경우 김민재는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