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국인이라면 네이마르 멱살 잡고 던졌다” 英 언론인, 브라질 세리머니 비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12.07 12: 28

브라질이 한국과의 16강전에서 펼친 세리머니에 대한 갑론을박은 해외에서 더 치열한 듯 하다.
영국 칼럼니스트 로저 알톤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기고한 글에서 ‘브라질은 무례했다. 그들은 너무 만족한 나머지 그들의 감독과 함께 춤을 췄다’라면서 ‘만약 내가 한국인이었다면 네이마르가 치치 감독과 함께 장난 치는 동안 도하 974 스타디움을 구성하는 974개의 컨테이너 중 하나에 네이마르의 멱살을 잡고 던져버렸을 것이다. 굴욕을 느끼는 상대 앞에서 자랑하지 않고 축구를 위해 있었다는 것을 상기시키기 위함이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브라질은 지난 6일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의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4-1로 승리를 거뒀다. 이때 브라질은 골을 넣을 때마다 선수들이 모여서 다함께 춤추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리고 3번째 골을 넣은 히샤를리송은 치치 감독과 함께 댄스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브라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0번)가 선제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2022.12.05 / soul1014@osen.co.kr

당시 BBC 해설위원이었던 아일랜드의 전설 로이 킨은 “상대에 대한 존중이 없는 행동이다. 저런 세리머니는 본 적이 없다. 저게 문화라고 말하지만 저건 한국을 무시하는 행동이다. 치치 감독도 함께했다. 도저히 이해 안간다”이라고 비난했고 함께 BBC의 해설가로 일하고 있는 그레이엄 수네스 역시 “엉망진창의 난장판”이라고 보탰다.
브라질 치치 감독은 경기 후 “파울루 벤투 감독을 존중하고 상대팀을 깎아내리려는 의도는 없었다”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다만, 한국 선수들은 브라질의 세리머니를 개의치 않아 했다. 이재성은 “우리도 상대를 존중한다. 세리머니를 흥겹게 하는 팀이라 신경쓰지 않았다. 다만 실점한 게 아쉬웠다”라는 생각ㅇ르 밝혔다.
알톤이 던진 비난의 화살은 브라질에서 다시 FIFA로 이어졌다. 그는 과도한 세리머니 시간과 실제 플레잉 타임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FIFA는 왜 이런 상황을 단속하지 않는 것인다. 그냥 심판이 킥오프 휘슬을 불면 되지 않나. FIFA는 왜 세리머니에 시간 제한을 두지 않는 것인가”라면서 이런 터무니없는 춤이 차지하는 시간은 확실히 문제가 되고 있다. 럭비의 80분처럼 ‘90분 동안 공을 차는’ 시스템으로 가는 것이 축구에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세리머니를 비롯해 반칙, 부상 등으로 지연되는 시간 때문에 실제 플레잉 타임은 더 적다는 FIFA의 고민은 현재 추가시간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연된 시간을 모두 체크해 이전보다 긴 추가시간을 부여해 실제 플레잉 타임을 90분 가까이 만들겠다는 의도였다. 
알톤은 “현재 축구는 58~60분이 실제 플레잉 타임이다. 추가시간은 자의적이고 부정확하고 때로는 불공평하다”라면서 “이런식으로 한다면 브라질이 삼바를 춘다면 오스트리아는 왈츠를, 미국은 브레이크 댄스를 춰야 한다. FIFA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면서 과도한 세리머니로 시간이 지체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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