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 내고 삐지고 발을 동동 구르는 일은 그만둬라."
게리 네빌(47)이 후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무소속)를 향해 일침을 날렸다.
영국 '더 선'은 7일(이하 한국시간) "네빌이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지지하면서 호날두를 맹비난했다. 그는 '짜증내고 삐지고 발만 구르는 일은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지난 3일 한국전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부진 끝에 후반 20분 교체됐다. 당시 그는 빨리 걸어나갈 것을 요구한 조규성에게 욕설을 뱉으며 신경전을 펼쳤고, 벤치에 앉아서도 불만을 표출했다. 이후 산투스 감독은 "호날두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며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뱉었고, 16강전 선발 명단에서 그를 제외했다.
물론 산투스 감독은 호날두의 벤치행에 대해 전술적 결정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네빌은 그가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더 선에 따르면 네빌은 호날두가 그의 행동 때문에 세 명의 감독에게 배제당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더 이상 화내지 말라고 경고했다.
네빌은 호날두를 향해 "나는 그가 조금 추한 마지막을 맞고 있다는 사실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호날두가 경기에 나와 결승골을 넣는 것이 놀랄 일은 아니다. 그러나 짜증을 내고 삐지고 발을 동동 구르는 일은 그만둬야 한다"라고 일갈했다.
이어 네빌은 "호날두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역사상 손꼽히는 선수"라면서도 "하지만 단기적으로 봤을 때 그는 더 잘해야 한다. 유벤투스 감독이 틀렸는가? 맨유 감독이 틀렸는가? 그리고 이제 포르투갈 감독이 틀렸는가? 그 세 명은 모두 같은 선택을 내렸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호날두는 프리 시즌부터 새 팀을 찾아 나서더니 교체 출전 거부와 무단 퇴근까지 저지르며 팀 분위기를 망쳤다. 게다가 맨유와 텐 하흐 감독, 구단주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결국 그는 카타르 월드컵 도중인 지난달 23일 상호 합의하에 맨유와 결별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