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포르투갈 대표팀의 8강을 자축했다.
호날두는 7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 교체 출전했다.
선발에서 제외돼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호날두는 5-1로 승부가 기운 후반 29분 주앙 펠리스와 교체돼 경기장을 밟았다. 하지만 공격 포인트 없이 경기를 마쳤다.
포르투갈은 호날두 없이도 가공할 화력을 뽐냈다. 전반 17분 곤살로 하무스가 선제골을 넣은 포르투갈은 33분 페페가 추가골을 넣었다. 포르투갈은 후반 6분 하무스, 10분 게헤이루의 추가골로 일찌감치 승부를 굳혔다.
후반 13분 아카니에게 만회골을 내준 포르투갈이지만 후반 22분 다시 하무스가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후반 추가시간 하파엘 레앙이 쐐기골을 기록해 스위스를 상대로 6-1 대승을 이뤄냈다.
호날두는 경기 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에 "포르투갈에 놀라운 날, 세계 축구의 가장 큰 대회서 역사적인 결과가 나왔다"면서 "재능과 젊음이 넘치는 팀의 명품 전시회였다. 우리의 선발은 축하를 받을 것이다. 꿈은 살아있다! 마지막까지! 힘내자, 포르투갈!"이라고 썼다.
선발에서 빠진 호날두는 벤치에서 간간이 미소를 지어 보였으나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전 포르투갈 매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0%의 자국 팬들이 '호날두의 선발 기용에 반대한다'는 뜻을 드러냈다. 하지만 호날두는 승부가 기울자 경기장의 관중들이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모습에 환한 미소를 되찾았다.
독일 '빌트'는 호날두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이 관중 서비스용 교체 투입으로 활용된 것에 못마땅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고 전했다. 관중들에게 짧은 인사 후 동료들과 인사도 없이 가장 먼저 탈의실로 향했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