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무소속)가 빠진 포르투갈이 무려 6골을 터트리며 대승을 거뒀다.
포르투갈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스위스와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무적함대' 스페인을 꺾은 모로코와 8강에서 맞붙는다.
21세 '신성' 곤살루 하무스(벤피카)가 포르투갈의 공격을 책임졌다. 그는 전반 18분 선제골을 기록하더니 손쉽게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1도움은 덤이었다. 이외에도 페페와 하파엘 게레이루, 하파엘 레앙도 한 골씩 보탰다.
반면 주장 호날두는 팀이 5-1로 앞서고 있는 후반 28분 교체 투입됐다. 그는 한 차례 골망을 흔들긴 했지만,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결국 호날두는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득점 없이 물러섰다.
호날두는 지난 한국전 이후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에게 한 소리를 들었다. 당시 호날두는 후반 20분 교체되는 과정에서 빨리 나갈 것을 요구한 조규성에게 욕설을 뱉었다. 이후 산투스 감독은 "호날두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며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뱉었고, 16강 선발 명단에서 그를 제외했다.
자연스레 호날두와 산투스 감독 간에 불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졌다. 그러나 산투스 감독은 단순히 전술적 결정이었을 뿐이라며 소문을 일축했다.
'골닷컴'에 따르면 산투스 감독은 승리 후 "나는 이미 호날두의 상황을 설명했고, 다시 설명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은 다른 선수들이다. 이번 선택은 전략적 결정이었고, 모든 선수는 각자 다르다"라며 "호날두와 사이에는 문제가 없다. 우리는 오랜 친구다. 그는 훌륭한 주장으로서 좋은 본보기를 보여줬다"라고 선을 그었다.
물론 이와 별개로 호날두가 앞으로 선발 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영국 'BBC'는 경기 후 "포르투갈은 호날두 없이 더 기동성 있고 유동정이며 조직적으로 보인다. 그들은 호날두 없이도 재능이 넘치는 팀"이라며 "모로코와의 8강전에 호날두가 선발로 나설 수 있는 자리는 확실히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finekosh@osen.co.kr